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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속사정 1편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성공하기 위한 마인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속사정 1편

네잎클로버♡행운 2014. 3.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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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새봄에 전하는 사랑이야기!

 

연재니까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속사정 1편♡

 

--그 여자----------

 

오늘 친구가 결혼한다.

비참하다......여자 나이 32 나만 솔로다.....ㅜ.ㅜ

대학 때 결혼 한 친구는 애까지 끌고 와서

"아줌마한테 인사해야지~~" 했다.

...애만 아니면 한 대 후려 칠 뻔 했다.

 

친구들이 나 보고 부케를 받으랬다.

이젠 지겹다. 남자도 없는데....

부케가 다 무슨 소용이람...ㅜ.ㅜ

 

안 받겠다고 했더니 오늘 받기로 한 애가

못 와서 내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네들은 다 결혼을 해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한참을 티격태격하며 방방 뜨다 결국 내가 받기로 했다.

친구들이 너 성격 거칠어 졌다며

안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래 나 노처녀다!...어쩔래.....ㅜ.ㅜ~

 

 

--그 남자---------

33살에 백수가 됐다.......ㅜ.ㅜ;;

한숨만 나오는데 주위에

결혼하는 놈들은 왜 그리 많은지....

오늘도 한 놈 간다.

또 사회를 봐야 한다....ㅡ_ㅡ

젠장 남 결혼에 사회 본 것만 벌써 수십 번이다

이젠 그러려니 한다.

 

근데 식장에 들어가기 전

계단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여자들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서로 부케를 받으라고 미루고 있었는데,

목숨걸고 싸우고 있었다.

뭘 그런걸 가지고 싸우는지 모르겠다.

 

결국 한 여자가 받기로 했는데

그 여자 목소리가 제일 컸다.

"알았어!! 이 년들아! 내가 받을께~~

이 치사한 년들!!" 하면서...

암만봐도 성깔이 더러운거 같았다.....

 

난 저런 여자랑은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어랏, 근데 그 여자가 우리랑 같은 팀이다. ㅜ.ㅜ

왠지 일진이 안 좋을 것 같다.

 

 

---그 여자------------

피로연을 하는데 아까 사회를 봤던

놈이 내 앞에 앉았다.

근데 자꾸 날보고 실실 쪼갠다......

꼴에 이쁜건 알아가지구.

아닌가...? 내가 노처녀인걸 눈치깠나?

음...요즘 자꾸 소심해 지는 것 같다.

건배를 해도 나랑은 왠지 피하는 거 같다.

이 자식이 내가 노처녀라고 깔보나...

 

한잔 두잔 먹다보니 술이 좀 올랐다.

이 자식이 자꾸 날 피하는 거 같았다.....

술을 먹여서 보내고 싶었다.

 

근데, 왜 나랑은 건배 안 하냐고 했더니,

그럼 게임 해서 지는 사람이 마시기로 하잖다.

좋다고 했다. 나도 이 나이 먹도록 안 해본 게임이 없다.

 

속았다......

사람 몸에서 <지>자로 끝나는 걸 대자고 했다.

엄지, 검지, 무명지, 중지, 약지 가 우선 나왔다.

배때지, 허벅지, 모가지...응용해서 손모가지, 발모가지도 나왔다.

내가 할 차례였다.

장고 끝에 "장딴지" 하고 외쳤다.

놈이 씩~ 웃더니 해골바가지란다..

....폭탄주 한 잔 원샷했다.

 

놈이 다시 귀지 란다.

또 마셨다.....ㅜ.ㅜ

이번엔 피지 란다...

죽이고 싶었다.......3잔 째다.

 

이젠 없겠지 했는데.....실실 웃더니

코딱지 란다....더러운 놈....

놈은 선수 였다........

연거푸 네 잔을 먹었더니

하늘이 뱅뱅 돌기 시작했다.....

 

 

--그 남자-----------

성질도 안 좋은 여자가 술도 더럽게 잘 먹었다.

비장의 기술로 보내 버렸다...^^V

 

2차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근데 이 웬수가 엎어져 있더니,

나이트란 소리에 "어~~ 나도 가~"

하며 몸을 일으켰다. 진짜 진상 이었다.

나이트에 가선 시체처럼 잠만 잤다. 폐인 같았다.

'나중에 결혼 해도 절대 저런 딸은 낳지 말아야지.'

 

적당할 때 집에 갈려고 했는데, 친구놈이 오늘

지네 집에서 자고 내일 공항까지 운전을 해 달란다.

호텔서 안 자냐니깐 잠깐 눈 붙이는데,

뭐하러 호텔에 가냐고 재수씨가 그런다.

 

...싫다고 하고 싶었는데 변명거리가 없었다.

백수인거 뻔히 아는데,

바쁘단 핑계를 댈 수가 있어야지... ㅜ.ㅜ

 

근데 젠장, 그 시체도 같이 가서 잔댄다.

뭐 별 수 없었다. 택시에 태우고 친구 부부와 넷이,

얻어놓은 아파트로 향했다.

아무래도 잘 때 몸조심을 해야 될거 같다. ㅜ.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