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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 기술력으로 47兆 시장(전세계서 추진 중인 초장대 교량 사업비) 공략 나서 본문
이순신대교(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 기술력으로 47兆 시장(전세계서 추진 중인 초장대 교량 사업비) 공략 나서
네잎클로버♡행운 2012. 7. 24. 23:41이순신대교(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 기술력으로 47兆 시장
(전세계서 추진 중인 초장대 교량 사업비) 공략 나서
[블루오션 도전하는 건설업계] 고부가가치 초장대 교량 사업
교각간 거리 1㎞이상인 다리 토목건설 기술력의 가늠자
시장의 10%만 수주해도 침체된 건설 산업 활로 마련
"수주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핵심 기술 자립화 나서야"
23일 여수엑스포가 한창인 전남 여수·광양만 앞바다. 이곳에서 엑스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이순신대교는 서울 남산(262m)보다 높은 주탑(270m)과 바다 위에 쭉 뻗은 긴 상판(1545m)으로 엑스포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1280m)보다 상판이 300m 가까이 길다. 그런데도 총 사업비 4900여억원이 들어간 이순신대교는 외국 엔지니어와 기술을 전혀 빌려 쓰지 않았다. 대림산업 김동수 본부장은 "기술과 장비, 첨단 공법을 100% 자체 개발해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국이 됐다"며 "이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해상 초장대(超長大) 교량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 초장대 교량 사업이 건설시장의 새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50조원에 육박하는 초장대 교량 시장 선점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47조원 시장 잡아라"
초장대 교량이란 주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기 위해 주경 간 거리(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가 1000m 이상 되는 다리를 말한다. 주로 바다 위에서 긴 상판을 강철 케이블로 연결,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에 맞서 지탱해야 하는 만큼 토목건설에서 최고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꼽힌다.
초장대 교량 건설은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국가·지역 간 물류 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발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초장대 교량 사업은 유럽 15개, 아시아 10개, 미주 7개 등으로 사업비만 47조5000억원에 달한다. 북미 지역은 1900년대 초반 건설됐던 노후 교량 대체 사업이 활발하다. 중동 국가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교량 건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1~2004년 4조5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간 10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대림산업이 지난 5월 여수엑스포 개막에 맞춰 임시 개통한 이순신대교. 세계에서 넷째로
긴 이 다리 개통으로 여수·광양산업단지 간 이동거리가 60㎞에서 10㎞로 줄고, 시간도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대림산업 제공
◇전담팀 운영 등 해외 진출 박차
초장대 교량 사업에 국내 건설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단일 프로젝트로는 건설 비용(4000억원)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고강도 케이블 가설 등 고난도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GS건설 노정휘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유럽·일본·북미 등 선진국 위주에서 중국·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도로건설의 대체 시장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도 초장대 교량 사업 진출 기반을 닦기 위해 분주하다. 대림산업은 초장대 특수교량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2006년 40여명의 석·박사급으로 특수교량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해저 침매터널과 결합한 해상 장대 교량(거가대교)을 완공한 대우건설은 다리의 내풍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풍향 실험동을 마련했다. GS건설은 작년 말 세계에서 가장 긴 1400m(주경 간 거리)급 사장교 시공 기술을 독자 개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최근 장대 교량의 수명을 4배(50년→200년)로 늘리고 공사비는 20% 이상 절감하는 사장교 기술을 개발했다. 노정휘 연구원은 "건축 분야에선 초고층 건축물이 선진기술 경합의 척도지만 토목 분야에서는 초장대 교량이 기술력의 가늠자"라며 "전체 장대 교량 시장의 10%만 수주해도 침체된 건설산업의 활로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계·기술 자립도 높여야"
국내 건설사들은 인천대교·이순신대교 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선진기업과 붙어볼 만한 시공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바람에 대한 교량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내풍 구조 시스템 개발, 고강도 케이블 생산·가설 공법 등 핵심 기술은 여전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장은 "앞으로는 주탑 간 거리가 3000m를 넘는 교량이 건설되는 등 해상 초장대 교량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노력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자립화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장교·현수교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가 1000m 이상인 초장대 교량은 다리의 긴 상판(上板)을 최소한의 교각으로 지지하기 위해 주로 사장교와 현수교 방식으로 지어진다. 사장교는 주탑에서 케이블을 각각의 상판과 직접 연결해 지지하는 교량이다. 이에 비해 현수교는 두 개의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鋼線)에 상판을 매달아 지탱하는 방식이다.
- 조선일보 보도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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