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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20편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성공하기 위한 마인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20편

네잎클로버♡행운 2014. 3.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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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20편 ♡

 

 

 

♡ 그 여자 ♡

 

얼마만에 와보는 바다던가...ㅠ.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바닷가 앞 방갈로 비스무리한데다가

자리를 잡자 마자 물로 돌진했다.

 

물도 깊지 않은게 놀기에 딱 좋았다.

 

 

뒤에서 이 인간이 물을 뿌리며

"오~~ 수영복 잘 받는데~~!!" 하며 놀린다.

 

이 늑대....

 

하긴 내가 며칠 전부터 몇끼를 굶었는데...^^;

 

엄마는 내가 밥을 안 먹으니까 처지를 비관해서

그러는 줄 알고 중매 서 줄테니까 너무 그러지

말랜다...ㅠ.ㅠ

 

 

엄마야!!

이 인간이 물 밑에서 갑자기 목마를 태우며 일어섰다.

 

 

아....제발 일년이 오늘 같기만 하여라...^^;

 

 

 

♡ 그 남자 ♡

 

오~~~^^

설마했다....

 

 

그녀가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고 나왔다.

솔직히 아랫배가 살짝 나왔지만

그런게 더 보기 좋았다.^^

 

 

넘 비쩍 마른 여자는 왠지 쫌 부담스럽다.

모...선천적으로 마른 거야 어쩔 수 엄지만..-.-

 

 

친구네 부부랑 서로 목마를 태우고

기마전을 하며 놀았다.

 

 

음...이 여자 그동안 친구한테 쌓인게 많았나 보다.

무슨 남자들 보다 더 격하게 덤벼들더니 일격에 무너 뜨렸다.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근데 그녀의 친구들이 외로워 보인다.

 

 

그런 눈빛을 예전에 본적이 있다.

 

대학 때 M.T를 갔을 때였다.

조용한 동네 였는데 우리 옆에는

모 여대 학생들이 왔었다.

 

 

술 먹고 담날 오전에 강가에서

서로 물에 밀어 넣고 보트도 뒤집어가며 놀았는데

 

 

그 때 그녀들이 강가에 앉아

우리과 남여 학생들이 깔깔 거리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 보던 기억이 난다.

 

 

모...우리도 어쩔수 엄썼다.

전날 그 여자들이랑 몰래 술먹다 걸려서 울과 여학생들한테 디지게 혼났었으니까...-.-

 

 

넘 외로움 느끼지 않게 그녀 친구들이랑도

적당히 장난도 치고 놀았다.

 

 

 

♡ 그 여자 ♡

 

삼겹살에 무슨 꿀이라도 묻혀놨나 보다.

왜 이렇게 달게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그가 번개탄에다가 철망을 얻어서

구워내는 삼겹살은 정말 예술이었다.

 

이 인간 아무래도 한 두번 놀러 다닌 솜씨가 아니었다.

 

캔맥주도 뜨끈한 것을 아이스 박스 얼음에 대고

문지르더니 금방 얼음같이 차갑게 만들어서 내놓았다.

 

이 정도면 나중에 부려 먹고 살기 괜찮을 것 같았다...*^^;

 

 

저녁에 물이 빠진 바닷가에 나가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했다.

천천히 손을 맞잡고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그 남자 ♡

 

삼겹살 세 근이 어디로 없어 졌는지 모르겠다.

좀 남으면 낼 아침에 볶아 먹을라 그랬는데..-.-

 

 

보통 여자들이 남자보다 속이 깊다고 하는데

크고 넓기도 한 것 같다.

 

 

조개도 좀 줍고 산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음주가무에 들어갔다.

 

 

술 먹이기 게임을 했는데

대학 때 써먹던 이런저런 방법으로 했더니

나한테는 술을 마실 기회가 오질 않았다....-.-

 

 

결국 오늘도 시체 처리 전담반 역할을 해야 했다..ㅠ.ㅠ

 

 

 

♡ 그 여자 ♡

 

바닷길이 열린다....

오, 놀라워라!!

 

그래서 이 인간이 여길 오자 그랬구나.

 

 

화장하고 있는데 빨리 나오라고 닦달을 해서

나가봤더니 장관 이었다.

 

 

조개랑 소라, 고동 등을 잡는 재미에

술이 덜 깬 아픔도 잊었다...^^

 

 

근데 이 인간 겁 되게 많았다.

조그만 게도 손으로 못 잡고 물까봐 벌벌 떨었다.

 

 

아....나이가 몇 갠데 그런 것도 못 만지고...

"오빠 개구리 같은 것도 손으로 못 잡지?" 했더니

 

"어." 그런다.

......아무래도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요리는 잘한다.

조개탕을 끓여 주었는데 개운한게 아주 그만 이었다.

 

가게 차리면 주방장은 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그 남자 ♡

 

여자들의 실체를 보고야 말았다.

빨리 나오라니까 무슨 세수도 안 하고 화장을 한담.

 

 

"나 이뻐?" 하고 물어봐서

'으응..." 하고 어정쩡하게 대답했다가 바로

한 대 걷어 차였다....-.-

 

 

앞으로 몸조심 해얄 거 같다.

 

 

그녀가 겟벌에서 게를 덥썩 잡더니

'어우~~ 맛있겠다. 그지." 하며 나에게 건네준다.

 

근데 못잡고 떨어뜨리니까 엄청 깬단다.

그런 것도 손으로 못 잡느냐고..-.-

 

 

하긴 내가 생각해도 가끔씩

내가 군대 다녀온거 맞나 할 때가 있다.

 

씨.....못 만지는 걸 어떠카라구...ㅜ.ㅜ

 

 

조개국을 후룩후룩 퍼 마시며 "캬~~~" 하는 폼이

딱 우리동네 술꾼 아저씨들 같았다.

 

 

이제 조금씩 본 모습이 드러나려나 보다....-.-;

 

 

 

♡ 그 여자 ♡

 

사흘 째 되는 날 딴데로 옮기자고 빨리 짐을 싸랜다.

씨....귀찮은데 걍 한 군데 있지..

 

 

강원도 영월 서강으로 간단다.

혹시 동강 아니냐고 했더니 그 옆에 서강이 있단다.

 

하여간 별 이상한 데를 다 알고 있다니까...

 

 

근데 도착해 보니 무척 좋았다.

 

단종이 유배 됐었다는 청령포 라는 곳 부근이었는데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것이 마치 영화의

흐르는 강물처럼에서의 장면이 생각났다.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이 기지배들.....트럭 몰고 왔다고 비웃었었지?

트럭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

 

 

시골길에서 트럭 뒤에 타고 "오빠~~ 달려~~" 를

외쳤더니 기지배들 얼른 옮겨 타고 신났댄다.

 

 

솔직히 서울에서야 이런 걸 어디서 해본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유히 달리는 이 기분.....

 

최고다~~~!!!

 

 

 

♡ 그 남자 ♡

 

민박집 아저씨한테 인사를 드렸더니

귀에다 대고 "야 넌 어떻게 올 때마다 여자가 바뀌냐?" 하고 묻는다.

 

 

대학 동창들이랑 후배들이랑 몇 번 왔는데

이 아저씨는 여자는 무조건 애인인 줄 안다....-.-

 

 

혹시 그녀가 들었으면 저땔 뻔 했다....^^;

 

 

여자들...트럭 뒤에 타라고 했더니 첨엔 싫다고

빼더니 한 번 타보더니 완존히 맛 들렸다.

 

 

시도 때도 없이 태워 달란다.

무슨 오토바이도 아니고 "빠라바라밤~~" 이 뭐람....^^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길을 오가며 하루해를 넘겼다.

 

 

 

♡ 그 여자 ♡

 

서강에 도착한 담 날..

아침먹고 둘이 산책을 하고 오니 이것들이....

 

 

나머지 인간들이 트럭을 타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온다며

"니넨 안 태워줘~~~" 하고 약올리며 도망을 가고 있었다.

 

 

거봐^^ 트럭 좋잖아...

근데 우릴 빼놓고 지네끼리 가다니.

 

내가 어떻게 좀 해보라고 닥달을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란다.

 

어딘가로 후닥닥 뛰어가더니

 

 

잠시 후......

 

 

경운기를 몰고 왔다!!!

 

 

 

♡ 그 남자 ♡

 

군대 있을 때

병장 생활은 대민지원 밖에 생각이 안난다.

 

포도나무집, 배나무집, 고추밭, 조경원, 모내기, 벼베기 심지어 돼지 돈사 청소... 거의 전원일기를 찍고 왔다.

 

 

덕분에 새하얀 서울나기가 농촌맛도 조금 봤다...^^

경운기 운전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

 

 

아저씨가 태연하게 경운기를 내주며

오는 길에 담배 좀 사오란다...-.-;

 

저만치에 일행이 내려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릴 보고 기절 할 듯이 놀란다.....V^^

 

"어이~~ 아가씨들. 태워줄까요?" 했더니

신난다고 달려든다.

 

 

단체로 "오빠 달려!!!" 를 외친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평화스러운 시간이다....

 

 

 

♡ 그 여자 ♡

 

^^ 기집애들! 재밌지?

역시 울 남친이 최고야.

 

 

오후엔 모두들 한가한 낮잠을 즐겼다.

 

 

바람소리 풀소리에 아슴아슴 잠에 취해 있는데

그가 날 가만히 흔들어 깨웠다.

 

"응....왜...?"

 

"쉿~~ 조용히...이리 와봐."

 

이 늑대가 혹시 엉큼한 생각을 하는건 아닐까?

 

손목을 잡고 강가로 이끌었다.

 

 

이 사람은 알라딘의 지니인가 보다....

 

언제 갔다 놨는지 고무보트가 있었다.

 

 

잠이 덜 깨서가 아닌데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 그 남자 ♡

 

아저씨는 참 고마운 사람이다.

가끔씩 울적해 질때면 혼자도 오다 보니

이젠 친삼촌 처럼 대해 준다.

 

 

함께 보트를 강가까지 짊어다 주셨다.

이번엔 확실히 애인 한 명 만들란다...^^

 

 

그녀가 무척 좋아한다.

 

조용한 강가에 보트가 미끄러지 듯 나아간다.

 

 

내일이면 다시 한숨 나오는 일상으로 돌아 가겠지만

그녀가 함께 있어서 힘이 날 것 같다.

 

 

그녀를 위해 이런 평온한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겠다.

 

 

 

♡ 그 여자 ♡

 

문득 강물을 보고 짓굿은 질문을 하나 던졌다.

 

어머니와 내가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 거냐고 물어봤다.

 

 

당근 둘 다 구할 거란다....-.-

 

 

한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떻게 할거냐고 다시 물었다. 쫌 심했나...^^;

 

 

잠시 강물을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그럼

두 사람을 구하고 자신이 물에 빠지 겠단다.

우문(愚問)에 이은 현답(賢答) 이었다....

 

 

괜한 질문을 한 것 같아 강물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럼 말 나온 김에 한 번 빠져볼까!!" 하더니

물로 확 뛰어 든다.

 

"살려줘~~~" 하며 손을 내밀길래 깜짝 놀라

손을 잡았더니 물로 확 나꿔 챘다...ㅜ.ㅜ

 

 

가슴 깊이 밖에 안 오는 곳 이었다...-.-

 

 

......번듯한 콘도도 아닌 값비싼 일류호텔도

아닌 곳에서의 휴가였지만 이 기억을 가슴깊이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