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 날

김장하는 날

 

일한다는 핑게로 언제나 언니, 친정엄마, 시어머님이

해주는 김치를 먹기만 했는데,

큰딸이 시집가면서 큰딸 김치를 챙겨주기 위해 김장에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ㅠㅠ

 

올해도 여전히 금요일 일을 마치고 김치통을 챙겨들고

귀농한 언니가 있는 예산을 향해 고고씽 ~~~

친정엄마와 언니가 미리 준비해 놓고, 난 늦게 도착해 일하는

시늉만 하고 얻어오는 김치이지만 일 할 생각에 눈앞이 깜깜. ㅋㅋ

 

밤 12시가 다 되어 예산에 도착했는데 언니와 조카가 배추를 절이고 있더라구요.

올해는 형부가 미리 준비해 놓은 커다란 통에서 배추를 절였는데,

'아~~   군대에서는 이런식으로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ㅎㅎ

귀여운 울 손자는 어린이집에서 보던 수영장 같은지 놀고 싶어라 하네요..ㅎㅎ

전 언제나 사진 찍는 것을 잃어버려 배추를 다 뺀 빈 통만 찰칵 ~~

 

배추 옮기는 것도 일이라며 저렇게 커다란 바구니에 배추를 나란히 나란히 ~~~

총 11 바구니 가득 배추를 담았습니다.

언제 다 양념에 버무릴지 ~~~~  ㅠㅠㅠㅠ

 

울 귀여운 막내가 할머니를 도와주고 있네요.

운동하느냐고 단련된 몸으로 거뜬히 ~~~ ㅎㅎ

뒤에는 울 사위 ~~~~

오랫만에 김치냉자고를 채울 수 있다고 아주 신나게 일하고 있어요. ㅎㅎ

 

양념을 만드는 일은 형부의 전담 ~~~

여럿이 버무릴 수 있도록 요즘 인기있는 용품을 사 놓았네요..

점점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모습이 ~~~ ㅋㅋㅋ

참고로 저희는 설탕과 미원 등 조미료가 안 들어갑니다.

홍시감, 배 등으로 맛을 내고 있지요.

100% 농사진 국산 양념으로만 하기에 최고의 건강식 김치이지요..ㅠㅠ

 

온갖 양념을 넣은 있는 울 형부의 모습 ~~~

 

온 가족이 달려들어 양념을 버무리는데 양이 워낙 많다보니 힘들어요..ㅠㅠ

속까지 모두 뒤집어 빙글빙글 돌리며 양념 중이랍니다. 

 

그래도 손이 무섭다고 어느새 마무리된 양념속 ~~~~

맛나게 양념이 되라고 요기까지 마무리하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집으로 고고씽 ~~~

 

간이 맞는지 맛을 보면서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울 형부 ~~~

 

모두 둘러앉아 배추속을 넣기 시작합니다.

작년까지는 놀기만 하던 울 조카(26살)가 올해부터는

엄마를 도와 귀농한 한 보탬을 하고 있네요.

근데 저더러 일 못한다고 구박을 ~~~  ㅠㅠ

나름 능력있는 사람이라 자부하는데, 집안 살림만큼을 영 ~~~  ㅠㅠㅠ 

 

일년동안 맛난 김치를 먹기위해 열심히 ~~~

근데 허리요, 다리요, 팔이요, 온 몸이 욱신욱신 ~~~

 

맛나게 만든 김치를 서로의 통에 담으니 헐 ~~~~

조기 뒤에 숨어서 안 보이는 통도 있어요.

 

친정엄마는 통을 안 가지고 오셔서 요렇게 ~~~

주문 받은 김치까지 이렇게 담겨진 배추가 8박스나 되네요..  ㅠㅠㅠ

 

점심에 먹은 수육입니다.

솔잎을 넣고 찌니 모든 냄새를 제거해서 넘 맛있더라구요..

 

두 아들 때문에 도움을 못 주는 울 큰 딸 ~~~

일한다고 손자들의 재롱은 뒤로~~ ㅠㅠ

 

월동준비를 끝내고 든든한 맘으로 돌아왔습니다.

 

클로버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도 월동준비 잘 하셨으리라 생각하며 ~~~

남은 2015년 멋지게 마무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