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싫다는 사람 있던가

돈 싫다는 사람 있던가

부동산재테크 수칙 다섯가지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윤정웅 | 입력 2016.07.18 08:53

 

 

“있으면 있는 대로 살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왜 걱정하는가?”라고 말하는 사람은 돈이 있는 사람이다. 진짜로 돈이 한 푼도 없게 되면 포기상태가 되어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사는 동안 베풀며 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돈이 있는 사람일까? 없는 사람일까? 대개 돈이 없는 사람들이다.

월급은 인생의 기회손실에 대한 비용이다. 그러나 금액은 쥐꼬리만 하다. 월급으로 언제 돈을 모으느냐? 반문하시겠지. 하늘은 누구에게나 양손에 떡을 주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의 손에도 언젠가는 떡을 쥐어주게 되더라. 필자도 600원짜리 월세 집에서 3년을 살았고, 2만 원짜리 전셋집에서 2년을 살았다.

잘사느냐, 못 사느냐는 본인의 운수소관이다. 당신의 복주머니를 크게 늘리느냐, 작게 줄이느냐는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모든 부동산이 다 안 된다고 해도 되는 곳이 있고, 아파트가 안 된다고 해도 되는 곳은 있다. 땅도 계속 값이 내려가는 곳도 있지만, 2-3년 또는 5-6년에 몇 배로 뛰는 곳도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5년 동안 값이 그대로인데 이웃에서 새로 분양하는 어느 아파트는 하룻밤 사이에 웃돈이 1억이 붙었다. 나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 부장인데 내 밑에 있던 직원은 비례대표 번호를 붙이더니 전국구 국회의원이 됐다. 누구는 항시 제자리고, 누구는 뛰어도 너무 높이 뛴다.

그렇다고 슬퍼하거나 너무 부러워하지도 말자. 그게 세상인 걸 어떡하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애물단지 재개발 아파트나 빌라도 운이 오게 되면 언젠가는 볕들 날이 있을 것이고, 강원도 돌산에도 개발소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아닌 것은 아니더라. 아닌 것은 일찍 포기하는 게 옳다.

인생과 부동산투자는 연습이 없다. 내가 태어난 세상을 다시 한 번 태어난다면 꼭 잘 살 자신이 있고, 지금 다시 부동산투자를 한다면 돈이 남을 부동산에 투자할 자신이 넘치지만, 돈이 없다. 보고도 먹지 못하는 떡은 왜 크게만 보이는지. 가버린 세월이 원통할 뿐이다.

지나고 보니 내 생각과 같은 세상도 없었고, 내 생각과 같은 부동산도 없었으리라. 당신은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노년보험도 아니고, 빚 받을 상대도 아닌 자식들 심부름하다 보니 빈손이 되어 가슴까지 텅 비어있다. 그렇다고 현관비밀 번호를 모르니 자식 집에 갈 수도 없고,

지나간 세월은 원망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가 문제다. 돈 싫다는 사람 있던가. 하루는 저녁이 풍요로워야 하고, 인생은 말년이 풍요로워야 한다. 부동산투자는 노년을 담보하는 저금통장이다. 작더라도 오늘부터 1만 원짜리 통장을 만들고, 1억짜리 땅도 사고, 집도 사자.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속담은 부동산투자에 딱 어울리는 속담이다. 경험이 있는 부동산에 투자함이 원칙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경험만 쫓다보면 세상을 좁게 보는 수가 있다. 큰 수익은 늘 새로운 길에서 얻게 된다. 새로운 길은 자신이 찾아야 하고, 부동산투자는 일단 돈을 벌고 보는 것이다.

빌게이츠 말대로 “태어날 때 가난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고, 노력 없이 절대로 정상에 오를 수 없다.” 부동산재테크에서 항시 당신이 가지고 가야 할 지침 몇 가지를 알고 살자. 그러노라면 어느 날 당신도 부자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첫째, 부동산투자는 욕심이 없으면 안 된다.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낳기 때문에 돈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되겠지만, 부동산투자는 하나 또는 둘 정도의 욕심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부터 주택이면 주택, 땅이면 땅 형편에 맞는 욕심을 갖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내 가계부에 사드(THAAD)를 배치하자.

둘째, 부동산투자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길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기회는 인연과 맛 물린다. 또한 누구를 만나느냐는 본인의 운이다. 내가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나면 자신은 배 떠난 항구가 될 뿐이다. 필자가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는가? 땅 사지도 않고 세금 먼저 묻는 사람이다.

셋째, 늘 새로운 길을 찾아라.
고기 잡는 어부는 잡던 물에서 고기를 잡지 않고, 늘 새로운 물을 찾는다. 부동산투자도 같다. 새로운 길은 인연을 따라 오고, 인연은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가 바로 새로운 투자의 길을 열어 준다. 뉴스가 되건, 칼럼이 되건, 사람이 되건 거기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넷째, 문제는 비상금 주머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고, 좋은 투자처가 있어도 비상금이 없으면 헛일이다. 비상금은 꼭 현금일 필요도 없다. 항시 자금이 융통될 부동산이면 된다. 곧 팔고 갈아타기를 해도 되지만, 급할 때는 대출로 감당하고 나중에 정리하면 된다. 투자에는 빚이 따르게 마련인데 매매가절반 이하의 빚을 무서워하면 투자하기 어렵다.

다섯째, 투자를 했으면 즐겁게 기다리자.
부동산에 투자를 해놓고, 값이 오를까, 내릴까 좌불안석하는 건 옳지 않다. 부동산은 인플레, 각종 호재를 따라 값이 오르지만, 세월에 두들겨 맞아야 부어오른다. 흐르는 세월 따라 당신의 얼굴에는 주름이 늘겠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그 액면이 늘어간다. 믿고 기다리자. 믿지 않으면 부동산도 고무신 거꾸로 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