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는 돈 욕심 없어 불릴 줄 몰라
제비 덕에 생긴 돈 놀부에 반 떼줘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 초짜
그런데, 이들 형제의 미담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해 보자. 첫 번째 왜 놀부는 부자가 되고 흥부는 가난하게 살았을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흥부와 놀부처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고 또 비슷한 소득을 얻고 있음에도 가지고 있는 부의 규모는 전혀 다른 형제가 많다. 놀부와 흥부의 차이를 선과 악이 아니라 돈을 끌어들이느냐 밀어내느냐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부의 중요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놀부는 착한 동생을 쫓아낼 만큼 돈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음과 더 갖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부자들을 살펴보자. 그들은 모두 돈의 중요성과 돈을 지키고 불리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게 과하면 나쁜 놀부의 모습을 가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돈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흥부는 착하다.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의 재산을 형에게 다 빼앗기고 쫓겨날 만큼 돈에 관한 개념이 없다. 욕심 많은 형이 그럴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지만 대비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대책 없이 많은 자녀를 낳은 뒤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해서 돈을 벌려 하지도 않는다. 매를 맞는 대가로 자녀들을 먹여 살리려고 한다. 매값으로 자녀를 일시적으로 먹일 수 있겠지만 바람직하지도 않고 지속가능한 행동도 아니다. 정말 대책 없고 계획이 없다.
“흥부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놀부의 아내가 흥부의 뺨을 주걱으로 때리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흥부의 답답한 태도는 여실히 드러난다.
형수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주걱으로 뺨을 때리면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렇게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 답답한 흥부는 뺨에 묻어 있는 밥풀을 뜯어먹고, 다른 뺨도 들이대면서 또 때려달라고 한다. 이런 정신 상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
첫 번째 질문의 답을 찾아보자. 왜 놀부는 부자가 되고 흥부는 가난해졌을까? 흥부는 흙수저고 놀부는 금수저여서가 아니다. 돈에 관한 생각과 태도가 달랐기 때문이고 그 것이 삶의 태도와 행동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왜 놀부는 부자가 되고 흥부는 가난해 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은 ‘돈을 대하는 마음, 재무심리’가 달랐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난 후 3년, 둘은 어떻게 살았을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흥부 놀부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흥부는 놀부를 용서하고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준을 벗어나 자본주의시대를 사는 어른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왜 흥부는 재산을 반이나 놀부에게 주었을까? 먹고 살 만큼만 주면 되는데, 재산을 절반이나 나누어 주는 것을 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돈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못한 것 같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는 다양한 이유로 접근해 돈을 빼앗으려는 하이에나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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