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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 "왕숙신도시·GTX 역세권 개발…남양주, 인구 100만 광역도시로" 본문
주광덕 남양주시장 "왕숙신도시·GTX 역세권 개발…남양주, 인구 100만 광역도시로"
2035년 GTX-B 공사 끝나면
강남 버금가는 역세권 형성
원도심 재생 뉴딜사업도 추진
왕숙지구엔 첨단 산단 조성
바이오·에너지·IT 기업 유치
반도체 특화단지에도 도전
남양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이름(양주)에 방위(남쪽)를 덧붙여 이름으로 삼은 전국에서 유일한 지자체다. 1980년 양주군에서 분리해 출범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지난 40여 년간 남양주 지역은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다산·별내신도시와 평내호평, 마석 등의 시가지를 보유한 대표적 다핵(多核)도시다. 경기 북부에선 고양시(109만 명) 다음으로 인구(지난 2월 말 기준 74만 명)가 많다.
하지만 이런 도시 형성 과정 때문에 남양주는 대표적인 상권이 뚜렷하지 않다. 면적(458㎢)이 서울의 4분의 3에 달하는데도 시가지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교통편이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왕숙 3기 신도시가 개발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성이 끝나는 2035년께가 되면 남양주는 인구 100만 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100만 광역도시’에 걸맞은 교통, 소비, 산업 분야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GTX-B 각 역사 주변을 주거와 교통, 상권이 어우러진 압축도시(콤팩트시티)로 개발하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구 구간에 버금가는 역세권 라인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남양주 구간에선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역 설치가 거론되고 있다. 주 시장은 “왕숙신도시와 양정역세권(중앙선) 개발에서도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도록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도심인 금곡동과 화도읍에선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퇴계원의 오랜 주택 밀집지역은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하는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 시장은 “화도읍에는 문화예술거리를, 퇴계원에는 대대적인 경관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해 원도심 시민의 삶의 질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수도권 규제와 개발제한구역 규제를 중복으로 적용받는다. 주 시장은 “이 때문에 남양주에 첨단산업단지가 없고, 산업 면에선 ‘지방보다 못한 수도권’인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3기 신도시인 왕숙 지구에 경쟁력 있는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주 시장은 “신도시 조성과 함께 에코, 에너지, 농생명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양정역세권과 왕숙2·진접2 지구 내 시설용지엔 모빌리티와 문화 콘텐츠,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고 했다.
남양주는 특히 지난 2월 경기도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왕숙 도시첨단산단 안에 있는 18만㎡ 부지를 팹리스(반도체 설계)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주 시장은 “‘K반도체 벨트’의 연장과 경기도 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남양주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시장은 시내 교통 개선에도 공들이고 있다. 그는 “도시 발전을 위해선 광역교통체계를 늘리는 작업 못지않게 내부를 탄탄하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버스 노선과 환승 주차장 신설, 지방도 확충에 두루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남양주=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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