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행운=준비+기회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효과…원주·평창 들썩인다 본문

지방-혁신.기업도시/강원도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효과…원주·평창 들썩인다

네잎클로버♡행운 2012. 2. 12. 08:49
728x90

 

 

제2영동고속도로 수혜지역으로 원주혁신·기업도시가 꼽힌다. 사진은 제2영동고속도로 종점부(원주JCT) 조감도. 제2영동고속도로 주식회사 제공

 

 

2006년 이후 표류하던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가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11월 11일 착공해 2016년 11월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중부,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평창으로 연결되는 경기 광주~원주 간 총 길이 56.95㎞의 제2영동고속도로(왕복 4차선)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제2영동고속도로사업은 제2경인고속도로와도 직접 연결돼 수도권(인천 포함)과 강원권을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메가 프로젝트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이동할 경우 현재의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통행거리는 약 15㎞, 통행시간은 약 23분, 물류비는 약 5조원(2010년 불변가격 기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상일인터체인지(IC)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원주IC까지 1시간 17분(101㎞) 소요되지만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상일IC에서 원주IC까지 54분(86㎞) 즉, 1시간 내 주파가 가능해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2000억원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하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Minimum Revenue Guarantee)이 없고 통행료는 도로공사의 요금과 비슷한 1.085배 수준으로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MRG 보장이 없다고 해서 시행사가 손해 볼 확률은 적어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용인~서울 간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교통량이 충분해 올해 이후 MRG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춘천, 서수원~오산~평택 등도 2015년경 MRG가 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노선과 교통효과를 알아보자. 제2영동고속도로는 중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광주분기점(JCT),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연결하는 흥천IC, 중앙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서원주JCT가 있으며, 성남~장호원 국도를 연결하는 초월IC, 국도37호선을 연결하는 대신IC, 동광주IC, 동양평 IC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초월, 동광주, 흥천, 대신, 동양평IC의 경우 접근성은 그 어느 곳보다 좋아진다.

수도권 동남부인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가 직접 연결되면 상습 지·정체구간 중 하나인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흐름도 대폭 개선된다. 이를테면, 인천공항에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지금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지만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된 후에는 2시간 34~37분으로 줄어든다.

그간 지리적으로 낙후됐던 지역들이 동서단절 축 복원에 의해 지역 간 균형발전이 촉진됨은 물론, 특히 강원지역의 1일 생활권화로 관광레저산업의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 기대감 등 부수적 효과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IC 통과하는 양평·광주 주목

그렇다면 최대 수혜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른바 황금의 땅으로 변할 수 있는 지역은 역시 IC가 들어서는 광주 초월, 동광주, 흥천, 대신, 동양평IC 인근지역과 원주기업도시, 월송관광단지가 대표적이다. 과거 경험을 통해 볼 때 고속도로 개통이 인근지역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도 가져온 게 사실이다.

직접적 수혜지역으로는 IC 인근을 비롯해 택지개발지구, 관광단지, 산업단지, 물류단지, 전원주택단지 등이다.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의 랜드마크로서 대표적인 복합휴양공간이 조성되는 여주 이포보와 친환경생태녹지공간이 조성되는 여주 당남섬 등도 교통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강원도 지역개발과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 물류, 인프라 개선을 통해 관광·산업도시, 올림픽도시로의 성장기반을 갖추는 데 필수인 수도권과의 효율적 교통망 추가확보는 파급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6년 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과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마무리될 경우 강원권의 광역교통망 확충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지역별로 하나씩 살펴보자. 그중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 지역은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원주혁신·기업도시를 꼽을 수 있다. 그간 경기침체 등 여러 이유로 답보상태를 걷고 있던 원주혁신·기업도시 건설사업은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 신설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예컨대, 기업도시 건설이 진행되는 지정면, 혁신도시가 건설 중인 반곡동 일대는 아파트 분양을 비롯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요컨대 원주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000만명의 배후도시와 직접 연결을 통해 미래의 교통,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유망주다. 그리고 제2영동고속도로의 종결지인 평창지역은 날개를 달 게 뻔하다. 이미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 호재로 개발 기대감이 큰 데다 인천공항과의 KTX 추진계획,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더해지면 광역교통망은 완벽한 체계를 갖춘다. 향후 평창은 동계올림픽 성공과 함께 세계적 명소로 부상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교통조건을 구비하게 된다.

이 밖에도 강릉, 속초, 양양지역도 교통영향권에 들게 된다. 그동안 교통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던 동양평 지역은 기존 덕소~원주 간 복선전철사업과 맞물려 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하고 전원주택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분당, 과천, 인천 등 수도권 남부지역도 강원권으로의 교통 접근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수요자는 개통 1년 전 매입 고려할 만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부동산 가격은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길 따라 돈이 보인다’는 부동산 격언처럼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핵심지역의 지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 사례를 봐도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실제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개통을 전후로 인근지역 땅값은 큰 폭 상승한 적이 많았다.

지역적으로 유사한 성격에다 최근 사례인 경춘고속도로의 개통효과와 시장변화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된 경춘고속도로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가평, 춘천, 홍천 등이다. 예를 들면, 강촌IC 인근의 동산면 계획관리지역 내 토지는 개통 전 3.3㎡당 20만~30만원에서 개통 후에는 30만~40만원으로, 그리고 남춘천IC 인근의 신동면 도로변 농지는 3.3㎡당 150만원에서 200만원대로 상승했다. 설악IC와 서종IC 인근지역의 땅값도 50만~100만원 이상 각각 올라 현재 3.3㎡당 200만~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특히 남춘천IC 인근지역의 고급전원주택지는 3.3㎡당 300만~400만원, 도로변은 500만원을 웃돌아 3~4년 새 세 배 이상 뛴 곳도 있다.

오른 부동산은 땅값뿐 아니다. 잠잠하던 아파트 시장도 기지개를 켰다. 예컨대, 춘천 후평동 현대아파트 82㎡의 경우 경춘고속도로 개통 후 1년 만에 3000만원, 퇴계동 주공아파트 66㎡는 9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골프회원권도 교통시간 단축으로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1억원 정도 뛰었다. 강촌골프회원권은 경춘고속도로 개통 후 1억1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투자가치가 급등했다.

토지 매입적기는 언제일까. 땅값은 흔히 개발계획 발표, 착공, 개통 시 3단계로 상승한다는 얘기가 있다. 따라서 장기투자자의 경우 입지를 잘 선정한 뒤 지금부터 저가 매입전략을 펴야 유리하다. 하지만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은 장기사업인 데다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개통 전후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는 자금 부담을 감안해 개통 1년 전쯤 매입을 고려할 만하다.

제2영동고속도로 투자가 유망하긴 하지만 투자 시 유의할 점도 많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교통망 개선으로 향후 얼마만큼 땅값이 상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예컨대 양평, 광주, 원주, 평창, 춘천, 강릉지역 등은 경춘고속도로, 중앙선 복선화, 평창동계올림픽, 전원주택 수요 증가로 이미 서너 차례 땅값이 뛴 만큼 추가 상승 여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추격매수는 위험하다.

특히 평창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실수요자만 거래가 가능하고 환금성이 제약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 통과지역이나 접도구역(도로 경계선으로부터 양측 5m 구역)은 소음 발생과 건축 제한 등 불이익이 있으므로 지역 선정과 입지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결국 고속도로 땅 투자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여유자금으로 하는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32호(11.11.23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