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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의 도시서 물류·과학 메카로… 포항의 진화 본문
[서울보다 행복한 지방 强小도시들] [6]
鐵의 도시서 물류·과학 메카로… 포항의 진화
입력 : 2013.11.25 03:00
서울 인구 5%, 물동량은 비슷… 영일만港엔 전 세계 화물 빼곡
포스텍 앞세운 연구진 3000명, 로봇·나노 등 미래 먹거리 개발
차도 본인과 아내가 각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브랜드 있는 제품은 포항에 있는 백화점이나 대구로 가서 산다. 인터넷 쇼핑도 자주 하는 편이다. 10월 말 현재 인구 52만3891명인 도시 포항시. 50년 전인 1963년 6만3999명이던 인구가 20년 전인 1993년 32만2621명으로 5배 늘어났다.
2009년 개항한 포항 영일만 신항의 모습.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개항을 발판 삼아 한국의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1인당 생산액도 포항은 2010년 기준 3399만원으로, 구미에 이어 경북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인구와 소득 증가의 일등공신은 40여년간 포항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포스코다. 영일만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포항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관련 산업 덕분에 가장 잘 사는 도시 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 도시에서 물류·과학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산업 다각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2009년 완공된 영일만항이 포항을 물류 도시로 변모시킨 일등 공신이다. 개항 4년 만에 중국, 러시아, 동남아, 일본 등을 잇는 항로가 개설돼 세계 각지를 오가는 화물이 영일만항을 가득 메운다. 이곳을 거친 화물은 대구, 경북 지역뿐 아니라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과거 철의 도시였던 포항이 물류의 중심지로 바뀐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포항을 오간 화물 물동량은 최근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많아졌다. 2001년에는 5658만t을 수송했지만, 2011년에는 1억2689만t으로 7031만t이나 늘었다. 2011년 전국을 오간 화물 가운데 4%가량이 포항을 거친 것이다. 이는 서울과 비교했을 때도 떨어지지 않는다. 2011년 서울에서 출발한 화물 물동량은 7372만t이었고, 포항에서 출발한 화물 물동량은 6932만t이었다. 서울과 불과 400만t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인구는 서울의 5% 수준이지만, 물류에서는 서울에 뒤지지 않는다. 서울 등 광역시를 제외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는 전남 광양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화물 물동량을 처리한 곳이 포항이다.
또한 영일만항을 배후로 하는 산업단지도 속속 건설돼 현재 4단지가 조성 중이다. 포항시는 4단지에 부품 소재와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로봇 산업이나 해양 기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물류의 도시가 된 포항은 첨단과학 도시로의 변신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포항에는 국내 최고 수준 명문대학인 포스텍이 중심이 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생명과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텍기술연구소 등에서 3000여명의 연구진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86년 개교한 포스텍은 올해와 작년, 영국의 교육전문지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개교 50년 이하 신생 대학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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