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엘도라도 리조트

 

슬로시티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

 

엘도라도리조트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남 신안에 ‘느림의 미학’을 테마로 내세운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서해 다도해중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남 신안군 증도. 이곳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가 그 주인공이다.

면적 28.16㎢, 해안선 길이만 46.5km인 증도에는 지난 4월 증도대교가 완공되면서 자동차를 타고 곧바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돼 관광객의 발길이 더 잦아졌다. 증도는 때 묻지 않은 고운 모래해변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천일염전, 잘 보존된 해송숲, 건강의 보고 천연갯벌 등이 어우러져 ‘시간조차도 잠시 쉬어간다’는 호평을 받는다.

증도 우전해수욕장변 언덕에 들어선 엘도라도 리조트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빨리빨리’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게 잊고 있던 ‘나’를 발견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엘도라도는 ‘부의 상징’인 황금의 고급스런 이미지에 ‘인간의 행복조건’인 건강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컨셉트가 일품이다.

유럽풍 건축양식을 택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 게 대표적인데 모든 건물을 지형에 따라 분산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모든 객실에서 바다가 잘 조망되도록 ‘오션뷰’를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객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환상적이다. 30동 185개의 전 객실은 자연친화적이고 고급스런 인테리어에다 특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월풀 욕조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거실 소파에서 뿐만 아니라 욕조에서도 커피나 와인을 마시며 9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수놓은 아름다운 쪽빛바다와 서해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엘도라도의 진가는 주변 자연환경에서도 빛난다. 최근 이 곳을 방문한 ‘제3회 슬로시티 국제연맹총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증도의 청정자연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엘도라도 리조트 왼쪽에는 회원전용해변인 골든비취가 있고, 오른쪽에는 길이 4km, 폭 100m의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우전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갯벌 염전인 태평염전도 엘도라도 리조트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바둑판처럼 다닥다닥 펼쳐진 천일염전은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두 번째 규모(260ha)로 연간 400톤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 곳에서 이용객들은 전통방식으로 직접 천일염을 만들어보는 염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엘도라도는 인근 갯벌 체험장과 연계해 생태환경을 배우고 신안군 일대 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송-원대 해저유물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관람 전시관 ‘갯벌생태전시관’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