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행운=준비+기회

전철 개통 줄잇는 경기 시흥, 규제도 비켜가 부동산 '들썩' 본문

서울 및 수도권/수도권 서남권역-시흥

전철 개통 줄잇는 경기 시흥, 규제도 비켜가 부동산 '들썩'

네잎클로버♡행운 2017. 11. 13. 20:10
728x90
경향신문 | 이성희 기자 | 입력 2017.11.12 21:05 | 수정 2017.11.12 21:05

ㆍ소사~원시선 등 3개 노선 곧 신설…서울·인근 수도권 접근성 높아져
ㆍ교통망 최고 수혜지는 장현지구 배곧신도시·목감·은계도 ‘주목’

최근 동원개발이 분양한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9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전 평형이 마감했다. 당첨가점도 3개 평형 중 2개 평형에서 평균 60점을 넘었다. 이는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흥행단지로 점쳐졌던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고덕 아르테온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0.52대 1, 당첨가점은 평균 59점이었다. 일반분양분(1397가구)이 많았고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면서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가 ‘청약 대박’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부동산업계에서는 입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흥이 수도권 서남부권 일대의 주요 개발지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개 택지지구 동시 개발


경기도 중서부에 위치한 시흥은 부천·광명·안산·인천 등에 인접해있다.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편이나 도로망이 갖춰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교통망이 구축되고 개발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시흥이 신흥주거지로 각광받는 것은 택지개발지구 영향이 크다. 현재 시흥에서는 4개 택지지구가 동시에 조성되고 있다. 시흥시가 직접 개발한 배곧신도시를 비롯해 목감·은계·장현지구 등이다. 시흥 한복판에 위치한 장현지구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은계지구, 동쪽에는 목감지구, 서쪽에는 배곧신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택지지구는 정부가 주도하는 도시계획 사업인 만큼 개발 초기부터 기반시설이나 교육·상업·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가 높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시흥에도 매화일반산업단지와 반월국가산업단지 등이 있다. 여기에 2014년 이후 택지지구 추가 지정이 없어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요소다. 시흥은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고 납입횟수가 12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분양권 전매는 계약 후 1년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 서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약을 덜 받는다. 중도금 대출도 기존대로 최대 60%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공공택지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하는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그러다보니 인접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실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청약 내역을 보면, 전용 73A 평형에서 ‘해당지역’(시흥지역 청약자) 경쟁률은 21.17대 1이었지만 ‘기타 경기’(다른 경기지역 청약자) 경쟁률은 74.44대 1에 달했다. 평균 당첨가점도 해당지역은 63.48점인 데 반해 기타 경기는 65.06점이나 됐다. 이런 모습은 84A 평형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 교통망


시흥에는 예정돼 있는 교통 호재가 많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을 연결하는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내년 상반기 개통하며, 시흥에서 KTX 광명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는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흥 월곶과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2019년 착공할 계획이어서 광역 교통망이 갖춰지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게 되면 택지지구 중에서도 장현지구가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지구 내 시흥시청역은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이 모두 통과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도 가까이 있어 향후 서울은 물론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호재도 있다. 배곧신도시에는 올해 초 서울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혀 캠퍼스 이전이 무산되는 기류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시흥은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 향후 추가 개발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부터 30만㎡ 이하 그린벨트는 정부 승인 없이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은계지구는 주변에 숲이 많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잇따른 호재로 이 일대 집값도 급등하고 있다. 목감지구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전용면적 84㎡는 최근 입주해 매매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시세는 4억5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분양가(약 3억3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목감지구는 광명역세권이면서 풍광이 좋다는 물왕저수지를 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택지지구가 여러 군데 함께 개발된다는 것은 그에 부응할 만한 인프라 구축도 이뤄진다는 의미”라며 “다만 신안산선 같은 철도망 구축은 워낙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타당성 검토 후에도 시행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지연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지, 교통망 호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