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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신년기획 2018-강남3구 탄생 30년 ③] “주거환경 깨끗·교육환경 완벽…역시 강남은 다르더라” 본문

일간지 신문자료 /신년기획 2018-강남3구의 탄생

[신년기획 2018-강남3구 탄생 30년 ③] “주거환경 깨끗·교육환경 완벽…역시 강남은 다르더라”

네잎클로버♡행운 2018. 1.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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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18-강남3구 탄생 30년 ③]

“주거환경 깨끗·교육환경 완벽…역시 강남은 다르더라”

  • 기사입력 2018-01-05 11:09

  • “안전·교육·편의·복지 등 비교 우위 
    집값 오늘이 가장 싸고 더 오를 것” 

    상대적 박탈감·특권의식의 벽 공존 
    자수성가 보다 ‘富 대물림’ 뿌리깊어
     

    한때 ‘큰 부자’는 강북에, ‘벼락부자’는 강남에 산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옛날 얘기가 됐다. 이젠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부자특별구는 강남이다. 치솟은 강남의 자산가치는 부모를 지나 자녀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셋집으로라도 강남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강남의 중력은 과연 어떤 것일까? 강남에서 살거나 강남을 향하는 3040들의 얘기를 ‘단톡방’을 통해 들어봤다.




    ▶이모 씨(32세ㆍ여성ㆍ대치동 자가)=대학진학을 앞두고 대치동으로 이사 왔다. 남들이 강남 산다고 부러워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뚜렷한 이유 없이 부러워하는 것 같다.

    대치동에서 당연한 것들이 다른 곳에서 보기엔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여기선 학생부종합전형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내외 활동이나 대회 참가 등이 기본이다. 어릴 땐 몰랐지만, 커서 보니 교육부터 출발선이 다르다고 느꼈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술을 마시거나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을 보고 주민의 의식 수준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스포츠센터가 많다는 점도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모 씨(38세ㆍ남성ㆍ잠실동 전세)=충남 논산에서 태어났고 개포주공9단지, 개포우성6차 등 개포동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결혼 후 잠실주공5단지에 신혼집을 차렸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설(說)도 작용했고, 한강 둔치나 롯데월드 등 인프라도 지역 선택의 기준이었다.

    중상위층이 밀집해 상식이 통할 것 같은 동네라는 생각(혹은 착각)이 있다. 실제 성범죄자 알림 앱이 검색어를 휩쓸 때 살펴보니 강남3구의 수치가 낮은 것을 보고 주거환경이 안전과 직결될 수 있음을 느꼈다. 

    부자들이 많아서 재력이 금방 보인다. 중산층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유치원에서 부모 초청행사가 있었는데 주차장을 점령한 수입차들에 엄마들이 더 반응하더라. 한편으로는 그들 사이에 있어 특권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강남에 살면서 ‘오늘 집값이 가장 낮다’는 생각을 한다. 올해 초에 분양 예정인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에 청약을 넣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대단지라고 하지만 50점대 초반으로 당첨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강남에 집을 얻을 기회가 있으면 시도하려 한다.

    ▶권모 씨(36세ㆍ남성ㆍ옥수동 전세)=부모님이 강남에 살 것을 강력하게 원했다. 예전 선수촌아파트를 보고 부러워하셨다. 내 직장이 삼성동에 있는 이유도 컸다.

    빚이 많아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지 못한다. 강남에서 부모 집을 물려받아 사는 이들을 주변에서 보면 수준이 다르다. 열심히 일할 때 그들은 골프 치고 주말엔 호텔에 가서 밥을 먹더라. 회사에 목매는 정도도 다르다. 나는 ‘미끄러지면 끝장’이라는 스트레스가 심한데, 그들에게 그런 다급함이 없다. 

    드라마 같은 삶에 대한 환상이 강남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안 돼도 내 자식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일대에 사는 중산층이라면 집 물려받아 떵떵거리면서 살진 못해도 내 자식들은 그런 계층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강남이란 지위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본다. 

    ▶한모 씨(32세ㆍ여성ㆍ잠원동 자가)=부모님이 오랫동안 반포에서 살았다. 결혼 후 도심에서 살다가 출산을 앞두고 친가 근처로 왔다. 친정엄마한테 보육 도움도 받고 아이 키우기가 서초만 한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 아이 돌보미 같은 구청 복지혜택이 좋다.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교통이 정말 편하다. 복직하면 여의도에 출근해야 하는데 걱정이 없다. 백화점도 가까워 주말 쇼핑이나 여유를 즐기기도 좋다.

    강남권에 들어왔으면, 특히 자녀가 있으면 떠나기 쉽지 않다. 학원이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은 물론 학군도 좋다. 다른 곳도 학원은 많지만, 유명학원의 수준과 질이 높고, 대입진학률도 높다. 

    ▶박모 씨(42세ㆍ남성ㆍ역삼동 자가)=젊은 시절 사업에 성공한 부모님이 강남에 땅을 사셨고, 그 위에 상가주택을 지어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공부는 못 했지만, 또래들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사는 것 같다. 한 달 전에 딸을 낳았는데, 직장 스트레스 없이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이동을 안해서 그런지 시세 변화나 정책에 신경 쓴 적이 없다. 

    다른 동네와 마찬가지도 어릴 때 보던 강남과 지금의 강남은 다르다. ‘응답하라’ 드라마에서 나오던 것처럼 이웃사촌끼리 뭉치던 분위기는 없다. 강남이 생기면서 들어온 지역민들은 이제 한 세대를 지나 서로의 재력에 벽을 세웠다. 오랜 친구들과는 허물없이 지내며 나름대로 모임이 있지만,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과는 더 벽이 느껴진다.

    부동산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