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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바다가 미래다" 심해 수천m 총성없는 자원전쟁 본문

MICE산업(관광.레저)/MICE산업.관광.레저

"바다가 미래다" 심해 수천m 총성없는 자원전쟁

네잎클로버♡행운 2012. 6. 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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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미래다" 심해 수천m 총성없는 자원전쟁

 

자원의 마지막 寶庫" 세계 각국 앞다퉈 해양광물 탐사 경쟁
요트등 "마리나산업 2020년까지 10배 키워 세계시장에 도전장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장

 

매년 5월 31일.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828년 5월)을 기념해 정부는 1996년 이날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 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이 `제2의 국토`인 바다를 무대로 한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선 바다의 자원을 활용해 자원난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중요 금속자원의 공급원을 얼마나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 해양광물 탐사 및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속광물 자급률은 2010년 기준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태평양 심해저에 있는 광물자원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망간단괴(Manganese Nodule)다. 수심 3000m 이상 되는 심해저에 깔려 있는 지름 1~15㎝의 둥근 형태인 망간단괴는 망간ㆍ구리ㆍ코발트ㆍ니켈 등을 다량 함유해 항공우주ㆍ전자ㆍ제철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이다.

동태평양 광구에는 약 5억6000만t의 망간단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300만t을 생산할 경우 100년간(회수율 60%) 경제적 가치를 따지면 연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과 관계자는 "극한 환경을 극복한 탐사, 채광기술과 특화된 제련기술 개발을 통해 깊은 바닷속에 있는 핵심 광물을 보유하는 것이야말로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산이나 지진 활동이 잦은 수심 1000~3000m의 해저에 금ㆍ은ㆍ구리 같은 광물들이 쌓여 생성된 덩어리인 `열수광상(hydrothermal deposit)`도 차세대 전략 광물자원이다. 해저 열수광상은 연간 30만t씩 20년간 모두 600만t을 채광하면 약 6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남극과 북극 같은 극지 개발도 정부가 해양강국 실현을 위해 상당히 애쓰는 분야다. 극지는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로 거대한 `자원의 보고`이자 전 세계 바다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해빙은 선박건조ㆍ항해기술의 발달과 함께 북극해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09년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했으며, 현재 남극대륙에 장보고 과학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는 북극해 진출 기본계획을 마련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시범운항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극지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남북극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극지해양 기술은 세계 최고에 비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마리나(Marina) 산업 육성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마리나는 요트ㆍ보트의 정박은 물론 보관ㆍ임대ㆍ수리ㆍ판매ㆍ생산 및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등 종합 서비스 시설을 갖춘 항만시설을 말한다.

미국ㆍ호주ㆍ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세계 요트 시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뒤늦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슈퍼요트 허브전략을 통해 2010년 81척의 요트를 유치했다. 슈퍼요트 1척이 창출하는 직접 지출만 따져도 2억원을 넘는다. 중국도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마리나 개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일본은 요코하마에 무려 85억엔을 투자했다.

이들에 비해 후발주자인 한국은 마리나 용량(1240척)이 요트ㆍ보트 수(6967척)의 17.8%에 지나지 않고, 요트 임대ㆍ수리ㆍ판매 등 다양한 마리나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토부는 마리나를 확충하고 투자 인센티브를 부여해 마리나 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10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요트 체험 등 수요 기반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권역별로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채로운 요트 항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민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