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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지하철 2·3호선에서 7·9호선으로… 공연장 노선도가 달라진다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사회적 이슈

지하철 2·3호선에서 7·9호선으로… 공연장 노선도가 달라진다

네잎클로버♡행운 2023. 4.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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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3호선에서 7·9호선으로… 공연장 노선도가 달라진다

김성현 기자 / 입력 2023.04.19. 03:01업데이트 2023.04.19. 10:54

[김성현의 컬처 맵]
마곡·부천·인천에 속속 들어서며
수도권 서남부 ‘공연 역세권’ 탄생

 
LG아트센터의 지상층을 관통하는 원형 통로 ‘튜브’의 모습. 공원과 광장으로 연결되는 튜브는 지상의 관객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며, 예술·과학·자연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LG아트센터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공연장을 가려면 주로 지하철 3호선(예술의전당)이나 2호선(롯데콘서트홀)을 타야 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서남부에 잇따라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지하철 노선도’가 달라지고 있다. 마곡 LG아트센터(지하철 9호선), 부천아트센터(7호선) 등이 대표적이다. 2026년에는 여의도공원(지하철 5·9호선)에도 제2세종문화회관을 착공할 예정이다. 과연 수도권 서남부는 새로운 ‘공연 역세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선두 주자는 단연 서울 마곡의 LG아트센터다. 지난해 10월 역삼동에서 마곡으로 이사할 때까지만 해도, 서남권 개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말끔하게 잠재우고 개관 이후 반년 만에 관객 15만명을 동원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개관 공연인 런던 심포니 내한 공연(협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획 공연 17편 가운데 8편이 매진됐다. 올해도 배우 손석구의 출연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등 기획 공연 4편이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역삼동 시절 22년간 축적된 탄탄한 기획력과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은 화제성,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든든한 입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LG 계열사 직원만 2만여 명에 이른다. 하루 유동 인구는 2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김지인 LG아트센터 홍보마케팅팀장은 “공연이 없는 평일 낮에도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분이 많다. 관객 이외의 누적 방문객도 1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다음 달 19일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5~7월 계속되는 개관 페스티벌 가운데 소프라노 조수미와 베를린 필 12첼리스트(7월 8일)와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7월 9일)는 5분 만에 매진을 이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열풍을 일으켰던 부천 필하모닉의 소프트웨어와 전문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의 결합 모델로 주목받는다. 윤보미 부천아트센터 공연사업팀장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공연장에 상주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획 공연을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천 중동 신도시 중심가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2026년에는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착공할 예정이다. 대공연장(2000석), 소공연장(400석), 문화 교육과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공연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일 함부르크 공연장인 엘프 필하모니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연장 건립이 포함된 여의도공원 재편안(案)을 발표했다.

 

이 발표안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 ‘수변(水邊) 랜드마크’라는 표현이다. 옛 창고 건물 위에 철제 구조물을 올린 독특한 구조의 엘프 필하모니는 2017년 개관 이후 엘베강을 한눈에 바라보는 문화 명소로 거듭났다. 이처럼 제2세종문화회관도 한강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당시 오 시장이 “공연을 보지 않아도 시민들이 무료로 그 공간에서 경치도 즐기고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트센터 인천 전경

마지막으로 서남권 공연장의 종착역에는 아트센터인천(인천 지하철 1호선)이 기다린다. 2018년 송도 신도시에 들어선 아트센터인천은 ‘무(無)초대권’ 원칙을 지키면서 평균 66%의 유료 판매율(누적 관객 27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스페인 공연 단체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와 고음악 전문 단체 레자르 플로리상의 ‘메시아’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자적 공연을 의욕적으로 열었다. 2027년에는 오페라극장도 개관 예정이다.

 

‘서남권 공연 르네상스’를 단언하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공연장 운영 주체도 민간(LG아트센터 서울)과 지자체(부천아트센터·아트센터인천)로 모두 다르다. 당초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로 발표한 문래동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음악 칼럼니스트 한정호씨는 “수도권 공연 문화가 강남·잠실·분당 등 종전 동남권 중심에서 점차 전역으로 확산된다는 방증”이라며 “중복 공연을 피하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도록 공연장 운영진의 협력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3/04/19/X6QG3DYDHVH7VEFRZ5DPJVI2ZQ/

 

지하철 2·3호선에서 7·9호선으로… 공연장 노선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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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