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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inema] 누가 맥도널드의 ‘진짜 창업자’일까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사회적 이슈

[Biz&Cinema] 누가 맥도널드의 ‘진짜 창업자’일까

네잎클로버♡행운 2023. 6. 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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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inema] 누가 맥도널드의 ‘진짜 창업자’일까

[WEEKLY BIZ]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묻는 영화 ‘파운더’(2016년)

신현호 경제칼럼니스트 / 입력 2023.06.15. 15:00업데이트 2023.06.15. 16:48

 

마이클 키튼 주연의 영화 '파운더' 포스터.

1986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빅맥 지수’를 만들었다.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파는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가격을 통해 구매력과 통화 가치를 비교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6년에는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 맥도널드가 진출한 나라끼리는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골든 아치(맥도널드 로고) 이론’을 제시했다. 맥도널드 매장이 있는 나라들은 상호 교역으로 번영을 이룬 사이라서 무력 충돌을 억제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지난 세기에 맥도널드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쌓았다.

 

존 리 행콕 감독의 ‘파운더’(The Founder·2016년)는 ‘누가 맥도널드를 창업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1940년 맥도널드 형제(배우 닉 오퍼만과 존 린치)는 캘리포니아에 식당을 열고 표준화한 햄버거를 최대한 빠르게 만들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산업에서 이룬 대량생산 방식을 먹을거리에 적용한 것이다.

 

이 작은 식당에서 경쟁력을 발견한 사업가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은 프랜차이즈로 키우자고 설득한다. 맥도널드 형제는 자신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최종 승인하는 조건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로컬 레스토랑’ 마인드에 젖어 사사건건 레이의 발목을 잡는다. 레이는 맥도널드 형제와 싸우며 자기 명함에 ‘창업자(founder)’라고 적는다. 맥도널드 형제는 “스피드 시스템, 식당 이름, 로고까지 우리가 만들었는데 어떻게 당신이 창업자냐”고 항의한다.

 

레이는 비즈니스 통제권이 계속 맥도널드 형제들에게 있다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맥도널드 CEO에 오른 해리 소너본(BJ 노박)은 레이에게 접근해 “이 사업의 핵심은 햄버거 판매가 아니라 부동산 임대업”이라고 말한다. 매장 임대료를 받으면 햄버거 매출보다 수익성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점주들을 통제하기에도 좋다고 말한다. 또 임대차 계약은 레이가 맥도널드 형제와 맺은 계약과 무관한 것이어서 형제의 간섭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고 레이가 회사를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맥도널드 형제는 반발하지만 레이는 “비즈니스는 전쟁이야. 잡아먹지 못하면 먹히는 거라고. 경쟁자가 물에 빠지면 난 그 입에 호스를 처박고 물을 콸콸 틀어버릴 거야”라고 말한다. 결국 레이는 맥도널드 형제에게 회사 지분을 사들이고 자기 회사로 만든다.

 

최근 맥도널드 본사 소유의 한국맥도날드 매각이 불발로 끝났다. 인수 가격에 이견이 있었다. 이 외에도 미국 본사의 엄격한 운영 지침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조건과 한국맥도날드 소유 부동산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 본사의 이런 방침이 최선의 선택인지 시대착오적 고집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맥도널드의 역사를 볼 때 이 결정은 이해할 수 있다. 본사의 통제와 부동산. 이것을 레이 크록 이후 현재의 맥도널드를 있게 한 ‘기업 DNA’로 여겨도 될 것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3/06/15/6GIXKQGOTNHFRONOET6IOULBF4/

 

[Biz&Cinema] 누가 맥도널드의 ‘진짜 창업자’일까

Biz&Cinema 누가 맥도널드의 진짜 창업자일까 WEEKLY BIZ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묻는 영화 파운더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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