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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친구는 건물주, 난 일용직"…60대부터 소득차 확 커져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사회적 이슈

"친구는 건물주, 난 일용직"…60대부터 소득차 확 커져

네잎클로버♡행운 2023. 6.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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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건물주, 난 일용직"…60대부터 소득차 확 커져

류영욱 기자 ryu.youngwook@mk.co.kr / 입력 :  2023-06-14 17:28:11

 

올해로 12년째 서울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장 모씨(66)는 몇 년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하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월 수입은 조금 늘었지만 매달 200만원 남짓 버는 돈으로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동년배들과 어울리기에 빠듯하기 때문이다. 장씨는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이 있거나 임대소득이 있는 친구들은 이미 노후 준비가 끝났지만 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수준이라 만남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퇴직 등으로 근로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층일수록 비슷한 연령대와 빈부격차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사회 전체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손민규 연구위원과 황설웅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에서 "인구 고령화는 노동생산성 저하, 노령인구 부양 부담뿐만 아니라 불평등도 확대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타일지수'가 연령별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했다. 타일지수는 집단 내 모든 개인이 같은 소득을 가지면 0이고 한 명이 전체 소득을 모두 가지면 1이 되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불평등하다는 뜻이 된다. 분석 결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집단 내 불평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연구진은 "교육 수준 차이 등 소득을 좌우할 수 있는 생애 초기 조건이 미치는 영향이 나이가 들수록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봐도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은 뚜렷하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의 지니계수는 0.545인 반면, 18~65세 연령층은 0.365로 차이가 컸다. 지니계수 역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 동년배 간 불평등이 커지는 이른바 '연령 효과'는 40대 중반 이후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은퇴가 가까워지는 50대 후반부터 확대된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 시기여서 노동시장을 떠난 집단과 남아 있는 집단 간 근로소득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여기에 사업소득·임대소득 격차도 고령층에서 더욱 컸다. 2010년 이후 사업·임대소득이 불평등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이전은 11%에 불과한 반면 60~69세는 31%, 70세 이상에선 39%로 치솟았다.

이처럼 소득 양극화가 심한 고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사회 전체의 불평등은 심화된다. 연구진은 1996년 이후 연령 효과가 타일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996~2006년에는 연령 효과의 소득 불평등 기여도가 21.2%였지만 1996~2021년으로 분석 범위를 넓히자 32.1%로 상승했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양극화를 악화시켰다는 뜻이다.

문제는 고령화에 따른 양극화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유엔은 65세 이상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선 재취업·재교육을 돕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상당 부분 은퇴에 따른 근로·사업소득 격차 확대에 기인한다"며 "은퇴 후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과 일자리 연계 확충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https://www.mk.co.kr/news/economy/10759998

 

"친구는 건물주, 난 일용직"…60대부터 소득차 확 커져 - 매일경제

올해로 12년째 서울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장 모씨(66)는 몇 년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하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월 수입은 조금 늘었지만 매달 200만원 남짓 버는 돈으로는 경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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