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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기획·디자인 좋으면 자투리 땅도 명물 된다

네잎클로버♡행운 2023. 11. 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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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기획·디자인 좋으면 자투리 땅도 명물 된다

35평 삼각형 땅의 변신

이지은 땅집고 기자 / 입력 2023.11.07. 03:00

 

영화 '존윅'에서 킬러들의 전용 호텔로 등장해 유명세를 타게 된 미국 뉴욕 맨해튼 '비버빌딩'. 지상 15층으로 1904년 완공했다. /위키피디아

 

초고층 마천루가 밀집한 미국 뉴욕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각형 건물이 여럿 있다.

1904년 준공한 ‘비버(Beaver) 빌딩’이 대표적. 지상 15층 규모로 뾰족한 삼각기둥 형태다.

영화 ‘존윅’에서 전 세계 킬러들의 전용 숙박업소 ‘콘티넨탈 호텔’로 등장한다.

맨해튼 명물인 ‘플랫아이언(Flatiron) 빌딩’도 마찬가지다.

삼각형 외관 덕분에 ‘스파이더 맨’ 등 미국 영화와 광고에 단골로 등장한다.

서울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인기 지역 땅값은 웬만하면 3.3㎡(1평)당 억대를 호가한다.

1평이라도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삼각형 땅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독창적 디자인으로 못난이 땅을 오히려 도심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 가장 핫한 상권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월 스케이프’(Wall Scape)’도 그 중 하나다.

대지면적 117.75㎡(약 35평)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22년 12월 지은 신축 건물이다.

골목과 골목이 만나는 삼각형 모퉁이에 들어선 이 건물은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시선이 꽂힐 정도다.

땅집고 건축주대학 대표 강사인 홍만식 리슈건축 소장이 설계했다.

홍 소장은 오는 17일 땅집고 건축주대학 30기 과정에서 강의한다.

그는 “인기 상권인데다 이색적인 외관 덕분에 준공하자마자 레스토랑, 카페, 병의원이 줄줄이 입점하면서 20~30대 젊은층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활용하기 힘든 자투리 땅이라도 건축 기획과 디자인만 좋으면 충분히 건물을 올려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35평 좁은 땅에 지은 '월 스케이프' 빌딩. 삼각형 땅에 올린 지상 5층 근생건물로 독특한 외관 덕분에 지역 랜드마크로 꼽힌다. 모난 구간을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방식으로 설계해 대지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1층 기둥을 통해 허공에 떠있는 듯한 공중 담장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리슈건축

 

◇“못난 땅일수록 설계가 더 중요”

홍 소장은 사각형이 아닌 비정형이나 협소부지에 건물을 지을 때는 더 전략적이고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직사각형 부지는 웬만한 건축가가 설계해도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운 효율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땅이 작거나 삼각형 모양이라면 건축가 실력에 따라 편차가 커진다. 못난이 땅인데다 설계마저 잘못되면 실사용 면적과 임대수익이 확 줄어 건축주 손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홍 소장은 “협소 대지나 삼각형 땅에선 층마다 발생하는 모난 구간을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했다.

월 스케이프의 경우 삼각형 대지 중 가장 뾰족한 모서리 부분을 떼어내 주차장으로 쓰고, 삼각형 밑변 쪽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외관은 삼각형이지만 각 층 점포는 한 변만 대각선인 사각형에 가까운 공간이 됐다. 덕분에 공간 효율성이 좋아지고 독특한 외관도 유지할 수 있었다.

 

◇가시성 끌어올리는 ‘공중 담장’

홍 소장은 상업용 건물은 외관부터 고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차인들이 최대한 돋보이는 건물일수록 수익률도 올라간다.

월 스케이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공중 담장’이다.

건물 3면을 고급스러운 갈색 빛이 도는 거대한 담장이 둘러싸고 있는데, 지상층에 필로티처럼 설치한 둥근 기둥이 이 담장을 떠받드는 모양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 소장은 “공중 담장은 미관도 뛰어나지만 입주한 점포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장치”라고 했다.

8m로 비교적 폭이 넓은 도로변 담장에는 지상 2~5층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개방감을 주고 채광을 극대화했다.

이 구멍을 통해 통유리로 마감한 상층부 점포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결과적으로 2층 이상에서는 독특한 뷰를 확보했다.

임차인도 이 통유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고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하 1층은 바닥 레벨을 1.2m쯤 높이고 통유리로 마감했다.

지하층이지만 1층 못지 않게 대로변에서 잘 보이고 환기도 뛰어나다.

지하층엔 퓨전 한식당이 입점해 성업 중이다.

홍 소장은 요즘처럼 건축비가 치솟고 공실 리스크가 큰 시기에 상업용 건물을 지으려면 디테일과 건물 자체의 매력을 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임차인이나 손님 입장에서 확실한 매력 포인트와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그래야 임차인도 쉽게 구하고 임대료도 제대로 받아 성공적인 건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3/11/07/Q3DATF2CPNBERHHBWA2LQK7CDA/

 

건축 기획·디자인 좋으면 자투리 땅도 명물 된다

건축 기획·디자인 좋으면 자투리 땅도 명물 된다 35평 삼각형 땅의 변신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