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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막으려면 멋쟁이 돼라… 뇌 노화 늦추는 20가지 방법
日전문의가 말하는 치매 예방 뇌 운동법
안상현 기자 / 입력 2024.01.10. 20:54업데이트 2024.01.11. 13:54
국내 치매 인구 100만 시대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만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이 늘면서 치매에 걸리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꼽히는 일본의 치매 환자는 600만명이 넘는다.
치매는 한 번 걸리면 회복이 힘들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다.
치매는 두뇌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두뇌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와 이들의 연결망인 신경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다.
뇌 조직이 굵어지면 노화와 치매에 저항성이 생기는 원리다.
뇌는 인체 장기(臟器) 중에서도 매우 튼튼한 장기여서 매일 제대로 사용한다면 그렇게 쉽게 쇠퇴하지 않는다. 치매와 밀접한 뇌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본 노인정신의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 박사는 최근 저서 ‘치매의 벽’(지상사 펴냄)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0가지 뇌 운동법을 소개했다.
우선 한 번에 5~6초씩 두세 번 정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도움이 된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두뇌는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곳으로, 몸속 산소의 30%를 소모한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촉진하는 노래 부르기도 같은 원리로 도움이 된다.
식당이나 주방에서도 뇌 운동을 할 수 있다.
음식점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활성화된다.
조리 순서를 생각하고 간을 맞추거나 불 세기를 조절하는 요리는 최고의 뇌 운동 중 하나이다.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특히 ‘농업(農業)은 뇌업(腦業)’이라 할 만큼 뇌를 많이 쓴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상대로 일하는 만큼 예상 외의 일이 많이 생기고 이를 대처하려면 계획과 문제 해결 등 고등정신작용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정원이나 텃밭에서 일하다 보면 많이 쬐는 햇볕이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량을 증가시켜주는 건 덤이다.
그림을 그리는 취미활동 역시 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90세 넘게 장수한 피카소처럼 화가 중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유독 많고 100세를 넘어서도 작품을 발표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릴 대상을 관찰하고 붓질을 하면 자연스럽게 뇌가 활성화된다.
우울증 치료법 중엔 ‘회화 요법’이라는 방법이 있을 정도로 우울한 기분이나 스트레스를 털어 내주는 효과도 있다. 이 밖에 새로 개봉한 영화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다니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전두엽은 새롭고 신기한 것에 반응하기 때문에 비일상적 공간에서 새로운 것을 즐기는 것이 도움된다.
비슷한 원리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판단이 필요한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도 전두엽을 활성화한다.
나이가 들면 많은 것에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소비가 줄고, 옷차림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검소한 삶이 뇌에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돈을 쓰는 행위 자체가 예산 내 최대 만족을 얻기 위한 고도의 두뇌 활동이기 때문에 생활을 위협하지 않는 ‘적절한 사치’는 오히려 뇌에 도움이 된다. 멋 부림 역시 뇌를 운동시키는 행동 요법이다.
멋을 내면 그에 걸맞은 장소에 가고 싶어지는 만큼 행동 범위를 넓혀 주고 감정을 젊게 해주는 방식으로 뇌를 깨운다.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는 “늙어서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지 않아서 늙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뇌 건강과 직결되는 말이다.
와다 히데키 박사는 “실제 82~83세에 치매가 시작되는 사람이 많은 것은 ‘80세가 됐으니 골프는 그만 쳐야지’ ‘80세가 됐으니 배우는 것도 그만둬야지’라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계속할 수 있다면 계속 즐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치매 막으려면 멋쟁이 돼라… 뇌 노화 늦추는 20가지 방법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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