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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137억 있어야”… 10명중 6명 ‘상속 부자’ 본문
“한국 부자 137억 있어야”… 10명중 6명 ‘상속 부자’
김수연 기자 / 입력 2023-12-20 03:00업데이트 2023-12-20 15:36
하나금융硏 ‘부자보고서’ 발간
지난해 46% “100억 넘어야” 응답
자산중 부동산 비중 55%로 늘어
2040 ‘영리치’ 금융자산 선호 뚜렷
한국의 부자 절반 가까이가 부자의 기준으로 보유 자산 100억 원 이상을 꼽았다.
부자들은 보유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또 10명 중 6명이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였다.
1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지난해 총자산 평균 137억 원으로 2012년(114억 원) 대비 23억 원 증가했다.
2021년에는 187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구소는 “2021년은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던 시기인 만큼 부자를 판단하는 기준도 크게 높아졌다”며 “10년간 부자의 기준은 일관된 흐름을 보이지 않고 유동성,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매년 큰 변동 폭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자의 기준은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서 높아지는 추세다.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 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28%에서 지난해 46%로 높아졌다.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처음 10%를 넘기도 했다. 부자에 대한 기준이 높다 보니 스스로 부자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그쳤다.
한국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부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0%에서 지난해 55%로 늘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다.
2021년 기준 한국 부자의 95%가 유주택자였으며 절반 이상이 투자용 주택, 상업용 부동산 등 추가 부동산을 보유했다. 연구소는 “부자들에게 부동산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가장 적합한 투자처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다른 투자 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40대 ‘영리치(young rich)’는 상대적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다.
영리치는 평균 총자산 67억 원 중 절반이 넘는 34억 원을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50대 이상의 ‘올드리치(old rich)’가 자산의 57%를 부동산으로 보유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영리치 10명 중 7명은 해외 주식에 투자했고, 가상자산을 보유한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특히 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투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외화자산, 현물, 프로젝트 펀드 같은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2018년과 5년 전을 비교하면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인 점은 큰 변화가 없었다.
보유 자산 중 상속받은 자산의 비율이 10% 미만 소액이거나 반대로 80% 이상인 비중은 높아져 상속·증여 규모는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에는 부동산 외에도 현금·예금 또는 신탁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한국 부자 137억 있어야”… 10명중 6명 ‘상속 부자’|동아일보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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