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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의 힘…올해 제주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 돌파
지난해보다 69% 증가…관광수입 2조2000억
국경절 연휴에 제주를 찾은 중국인들이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한경DB
올해 들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49만28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만1738명)보다 69.3% 증가했다. 최근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3500명을 웃돌기 때문에 10일 15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40일 정도 앞당겨 달성한 것. 이에 따른 관광수입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제주도는 추산했다.
○중국인 관광객 101% 증가…신기록 견인
“이 같은 기록은 예견된 일”이라는 게 제주도청 관광정책과의 설명. 지난해까지 월별 외국인 관광객 최고 기록은 7~10월의 하반기에 집중됐지만 올해에는 4월부터 8월까지 매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23일에는 1만878명의 외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해 하루 방문객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또 7월에는 월간 방문객(22만94명)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신기록 행진에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98만79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오는 15일 이전에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일본인 관광객도 16만3942명으로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도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며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현재 제주도를 찾은 전체 관광객 848만9417명 가운데 외국인의 비중은 17.6%로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제주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항공 노선 확대·크루즈 관광객 유치 주효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홍콩, 허페이(合肥), 난닝(南寧), 푸저우(福州) 등의 신규 노선을 포함해 해외 31개 도시 36개 노선으로 직항을 운항하면서 접근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13만7000급 대형 크루즈인 보이저호를 비롯해 올해 총 80차례에 걸쳐 14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주효했다.
중국과 일본 등지에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확대 개설해 거점을 확보하고 집중적인 현장 마케팅을 추진해온 것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도는 올 들어 중국 CCTV 및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 씨트립닷컴(Ctrip.com)을 통한 홍보와 상하이 관광열차 광고, 중국 내륙지역 판촉,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공동마케팅 등 중국 내 마케팅을 강도 높게 추진해왔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편 것도 보탬이 됐다.
지난해 중국 바오젠유한공사의 대규모 인센티브 방문단을 유치한 데 이어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 등을 망라하는 마이스(MICE)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 각종 국제행사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것도 성과를 거뒀다.
서화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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