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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충북도정 결산] 행정·경제 지형 `대변혁' 본문
[2012 충북도정 결산] 행정·경제 지형 `대변혁'
청주·청원통합,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성과
기업체 유치, 지역 갈등 해소 등은 과제로 남아
2012년은 충북 행정·경제 지형의 대변혁을 예고한 해로 기록됐다. 이 `예고편'을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단단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남겨놓았다.
올해 최대 이슈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이다.
지난 6월 청원군은 주민투표로 행정구역 통합을 찬성했다. 1994년 통합이 처음 거론된 뒤 20년 가까이 끌어온 충북의 최대 현안이 해결된 것이다. 또 1946년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나뉜 지 66년 만의 일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양 지역 상생 분위기를 조성, 2014년 7월 통합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야 한다. 통합 시·구청사 위치 선정, 구 획정 등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둬 충북발전의 기폭제로 삼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충북의 경제지형을 변화시킬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눈앞에 뒀다.
한때 무산 위기에 몰렸던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지난달 예비 지정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앞으로 행정절차만 남겨 놓아 다음 달 본 지정이 유력하다.
오송에서 시작해 청주공항, 충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산업벨트를 만드는 것이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이다.
면적이 무려 9.1㎢에 달하는 경제자유구역은 그동안 충북이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자유구역 성패는 외자 유치 여부에 달렸다. 기대만큼 외국 기업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겉만 화려한 `속 빈 강정'이 될 수밖에 없다.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담은 바이오밸리 사업 역시 주목받았다.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문을 열었고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 입주 업체들이 순조롭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추기관이 될 산·학 융합지구 지정도 받았다.
2단계 사업인 역세권 개발과 제2생명과학산업단지 사업은 출발선에 섰다.
역세권 사업은 KTX 오송역 일대 50만1천여㎡를 의료서비스와 웰빙 휴양시설, 비즈니스시설 등이 접목된 `바이오 웰니스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을 추진할 능력 있는 민간사업자 유치가 관건이다.
도는 오송읍 정중·봉산리 일대 328만여㎡를 개발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해 보상절차에 착수했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5월 개최할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는 오송 개발의 성공 여부를 점칠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오송이 화장품·뷰티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뜰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진천·음성의 충북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개 입주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법무연수원 등 5곳이 착공했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착공한다.
전국 최초로 준공된 충주 기업도시는 지난해 69개 업체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도 77개 기업을 불러들이면서 충북 북부권의 새로운 산업 메카로 부상했다.
청주시가 새로운 산업단지로 계획한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올해도 개발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농업도(道)'로 불렸던 충북이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 산업도'로 화려하게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청원 인근의 세종시 출범은 충북 발전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등 정부부처가 본격적으로 이전하면서 충북의 위상도 높아졌다.
`신(新)수도권 시대'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으로서는 발전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출과 무상급식비 분담금을 놓고 겪었던 갈등은 2012년의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도민 화합을 이끌어야 할 도가 갈등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도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갈등이 봉합됐지만 불편한 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도의 조정자 역할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이시종 지사가 새해 도정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화합의 의미가 담긴 '화동세중(和同世中)'으로 정한 것도 새해는 묵혔던 갈등을 털어내고 충북 발전을 위해 각계가 협심하자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새해는 충북이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 역할을 해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과 화합을 통해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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