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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신안 도초도에 국내 최대 ‘사파리’ 들어선다 본문

관광특구지역 신안/신안(체류형관광지)

신안 도초도에 국내 최대 ‘사파리’ 들어선다

네잎클로버♡행운 2012. 2. 2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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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도초도에 국내 최대 ‘사파리’ 들어선다

 

전남도, 2020년까지 80만㎡ 규모로 조성
에버랜드 사파리 28배… 숙박시설도 건설

전남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km 떨어진 신안군 도초도는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서 5번째로 큰 섬이다. 41.94km² 면적에 해안선 길이가 42km로, 관광지인 홍도·흑산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50분이면 닿는다. 야트막한 야산이 남쪽으로 뻗어 있고 북쪽과 서쪽은 구릉지와 평야가 펼쳐져 있다. 예로부터 초목이 무성하다고 해 ‘도초(都草)’라는 이름을 얻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도초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동물원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도초도 사파리 아일랜드(Safari Island) 조성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필요한 사유지 100만 m²(약 30만 평)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는 당초 도비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타당성 논란이 일자 터 구입비(85억 원)와 도로 등 인프라 시설에 들어가는 기반조성비(425억 원)만 지방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사파리와 테마숙박시설 조성에 필요한 민간 자본은 814억 원이다. 땅값이 오르기 전 미리 터를 사들였다가 사업시행자가 확정되면 팔아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면서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2020년까지 조성될 동물원 예정 터는 여객선이 닿는 발매리 일대 벌판이다. 사파리 면적은 80만 m²(약 24만2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에버랜드 사파리(2만8000m²·약 8400평)보다 28배 크다. 사슴 코끼리 하마 기린 산양 캥거루 등 친숙한 초식동물을 풀어놓고, 사자 호랑이 여우 늑대 등 육식동물도 들여놓는다. 기존 동물원 개념을 벗어나 자연환경 속에서 먹이사슬이 공존하는 야생동물원을 조성하는 것이 사파리 아일랜드의 핵심이다. 온갖 종류의 새와 꽃이 함께하는 화조원(9만6000m²·약 2만9000평), 원숭이 토끼 햄스터 염소 등과 어울릴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동물원(9만9000m²·약 3만 평)과 숙박시설(6만7100m²·약 2만 평)도 짓는다.

800억 원이 넘는 민간 자본 유치와 육지 동물원과의 차별화, 접근성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현재 중국 자본과 국내 대기업 등 큰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주민들이 토지 매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투기바람도 잠재울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 동아닷컴 2012년 1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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