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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저출산으로 부동산은 결국 폭락한다고? 그렇지만은 않다 [아무튼, 주말] [김경민의 부트캠프] 인구 절벽과 부동산 가격 단순히 보면 안 되는 이유 김경민 서울대 교수·도시계획전공 / 입력 2023.10.07. 03:00 저출산과 부동산은 어떤 관계일까. 이번 달에 한 독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텐데, 절대적 인구가 줄어든다면 집값은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인지를 물었다. 또 다른 독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소멸을 걱정할 만큼 인구 감소폭이 더 큰 상황인데, 지방의 신축 아파트를 사면 바보인가?”라고 질문했다. 저출산의 영향을 살피기 전에, 부동산 수요가 정확히 무엇인지 같이 이해했으면 한다. 부동산 수요는 인구 수로만 추정하면 되는 것일까? 필자가 사랑하는 도시가 있다...

“그때 이 땅을 샀어야 했는데”…한적한 농촌은 어떻게 ‘강남’이 됐나 [사-연] 한주형 기자 / 입력 : 2023-09-27 19:00:00 수정 : 2023-10-02 18:33:58 이 사진이 강남의 천지개벽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가 쟁기를 끌며 밭을 갈고 있는데, 그 너머로 아파트 몇 동이 보입니다. 지금 강남 중에서도 강남이라는(중심부에다 부촌이라는 의미) 압구정 아파트들과 그 일대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1978년에 촬영된 사진인데, 지금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로 빼곡한 강남은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소달구지가 다니는 논밭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겪지 않은 세대에게는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되었다는 말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강남. 넓게..

1970년대 한강 변 매립해 단지 조성… 1980년대 들어 富村 상징으로 압구정 개발의 역사 / 안준현 기자 / 입력 2023.07.11. 03:45 서울 강남 압구정 일대는 1960년대까지 논밭이었다. 한강변 압구정 모래밭에서 시민들이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당시 압구정 땅값은 평(3.3㎡)당 400원 정도였다고 한다. 1969년 경부고속도로와 제3한강교(한남대교)가 개통하면서 압구정동은 주목받았다.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은 1970년 강남에 신도시를 지어 강북 구도심에 몰린 인구를 분산하겠다는 ‘남서울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1970~1972년까지 한강변에 제방을 두르고 공유수면을 매립해 택지를 조성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택지는 총 4만8027평이었다. 이 중 도로 6657평과 제..

서울 부동산의 중심은 영원히 강남일까요? [김경민의 부트캠프]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김경민 서울대 교수·도시계획전공 / 입력 2023.06.24. 03:00 지난달에 이메일로 받은 독자의 질문은 “서울 부동산의 중심은 영원히 강남일까요?”였다. 그 무렵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는 사상 최악의 부동산 위기가 온다고 경고했다. 그 질문과 기사를 보면서 ‘부동산에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하나의 부동산 시장만을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유형은 크게 4가지다. ①사람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부동산(서울의 경우 아파트) ②사람들이 근무하는 오피스 부동산(종로·중구 등에 있는 거대한 오피스 건물. 오피스텔이 아니다) ③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용 부동산(..

하늘에서 본 잠실 아파트 : 1978년 7월 2일 입력 : 2022-12-25 17:32:05 수정 : 2022-12-25 22:49:32 항공 촬영을 위해 헬기를 타고 잠실 상공을 지나가다가 신혼 때 살았던 13평 연탄 시영 아파트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황량한 평야에 아파트만 있었지만 전세보다는 작은 평수라도 내 집에서 살고 싶어 이곳에서 3년 동안 살았다. 시대가 변해서 요즘은 아파트 이웃들이 소통 없이 살지만, 그때는 주변에 우체국도 없고 시장도 없고 택시도 잘 안 들어오는 곳에 살았어도 이웃들과 다정한 웃음이 있었다. 지금 이 지역에 13평 아파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층 아파트로 변했고 그때의 사진만 남아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