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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오피니언 박한슬의 숫자읽기티메프 다음은 건물주다중앙일보 입력 2024.08.23 00:11 최근 티몬과 위메프가 조(兆) 단위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 대금을 제때 정산받지 못한 기업들의 연쇄 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려던 플랫폼의 탐욕이 낳은 일회적 현상인지,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해 유사 사례가 반복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지만 현재의 미정산 논란과 별개로, 이들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생겨난 폐허는 요즈음의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있다. 바로 상업용 부동산이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를 살펴보자. 흔히 ‘자영업’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2017년 1분기만 하더라도 4% 수준에 불과했다. ..
조물주 위에 건물주’ 시대 저물었다중앙일보 입력 2024.08.21 00:24 김창규 기자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 길을 걷다 보면 ‘임대’ 현수막을 내건 상가가 부쩍 늘었다. 활기를 잃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신촌 등은 심각하다. 서너 곳 지나 한 곳 꼴로 비어 있다. ‘임대’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오래전에 임차 문의조차 끊긴 경우도 많다. 그런데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 명동 등지에도 ‘임대’ 문구가 곳곳에 눈에 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건 전철역과 인접해 있고 유동인구도 많아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가까지도 몇달씩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는 점이다. 보통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가격을 낮추는 게 시장원리다. 그런데 상당수 상가 건물주는 임대가 되지 않더라도 임대..
5억이면 건물주 된다…강남 엄마가 '일본 빌딩' 산 이유중앙일보 / 입력 2024.07.02 05:00 김경진 기자 강남엄마들의 일본 부동산·리츠 투자기김모(서울 송파구 잠실동·52)씨는 도쿄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 후에도 일본에서 살기를 원하자 아예 일본 부동산을 사기로 했다. 김씨는 유학생 엄마가 가입한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일본 부동산 정보를 얻고 강의도 듣는다. 그는 “일본 주택을 사서 가족이 일본에 갈 때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엔 에어비앤비로 운영해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이런 사례는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사업이나 자녀 유학 등으로 일본 방문이 잦은 경우 “이참에 나도 일본 부동산을 한번 사볼까?”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쿄 등 핵심지..
"친구는 건물주, 난 일용직"…60대부터 소득차 확 커져 류영욱 기자 ryu.youngwook@mk.co.kr / 입력 : 2023-06-14 17:28:11 올해로 12년째 서울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장 모씨(66)는 몇 년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하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월 수입은 조금 늘었지만 매달 200만원 남짓 버는 돈으로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동년배들과 어울리기에 빠듯하기 때문이다. 장씨는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이 있거나 임대소득이 있는 친구들은 이미 노후 준비가 끝났지만 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수준이라 만남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퇴직 등으로 근로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층일수록 비슷한 연령대와 빈부격차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