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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8편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성공하기 위한 마인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8편

네잎클로버♡행운 2014. 3. 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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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8편♡

 

 

♡ 그 남자 ♡

 

아 역시 데이트 신청은 무리였나...

괴로움과 쪽팔림때문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몇 시에요?"

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

 

대한독립 만세!!!!!!

 

 

 

♡ 그 여자 ♡

 

노래방에서 나와서 모두 흩어 지려 할 때였다.

 

이 인간이

"저기요, 일욜 날 영화 한 편 볼래요?"

하는 것이었다.

 

수법도 식상하긴...

근데 하필....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오랜만에 보기로 한 날이었다.

 

에이, 이 인간은 백수가

하고 많은 날 중에 일요일이 뭐람....

주중에 보면 안 되냐고 하려 했는데,

이 인간이 그러면 어쩔수 없죠.

라며 돌아서려 했다.

 

하여간... 그래서 여자를 어떻게 꼬시려고

그냥 그러자구 했다.

애들이 갖은 욕을 할 상상이 밀려 들었다.

 

일욜날 재미만 엄써봐라. .......

 

 

 

♡ 그 남자 ♡

 

그녀와 약속을 잡고 다음날

기분 좋게 면접을봤다

 

하지만...기분 더럽게

또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ㅜ.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뭐 내가 면접관이라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같은 값이면 영어랑 컴퓨터도 잘했음 좋겠고

기왕이면 제 2외국어도 좀 하고

거기다 나이는 어리고 사회경험은 많으면 금상첨화겠지....

아 쉬파.....차라리 슈퍼맨을 뽑지 그러냐.....ㅠ.ㅠ

 

물론 내가 모자르다는 건 기본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했다.

학점이 지랄 같은 건 내 잘못이지만

토익 점수도 좋고 컴퓨터도 잘 한다.

 

근데......취직은..... 너무 힘들다.......

아....진짜...... 맛간다.......

나이는 어리고 경력은 많은

속칭, 현장투입형이 그렇게 흔한감.....ㅜ.ㅜ

 

부모님은, 내가 배불러서 취직을 안 하는 줄 아신다.

아니다!! 쉬파~ 정말로 배고파 죽겠다.

젠장, 믿었던 데서 막판에 떨어지니까 죽고싶다.

면접관 이 인간은 왜 쌔끈하게 웃으면서 기대를 줬담.....ㅜ.ㅜ

그냥, 나가~~ 이 쉐끼야~~~ 그러는게 더 나은데.....

 

에이......화난다....

낼 그녀를 만나기로 한 날인데.....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술 한 잔 먹을라 했더니 왜들 바쁜 척이람.

존심이 있지 직장인 친구들에게 시간 구걸하긴 싫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 볼까?...

하루 당겨서 만나자고 해도 괜찮으려나?

 

 

 

♡ 그 여자 ♡

 

낮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렸다.

귀신이 목을 누르는데

어이가 없어서 내가 피식피식 웃었더니

귀신이 왜 웃느냐며 막 성질을 낸다....

 

그러더니

"니가 노쳐녀지 인간이냐?"

하고 히죽히죽 웃는 것이었다.

아무리 꿈이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정신 나간 귀신아

니가 나 결혼 안 하는데 보태준거 있어!!!!"

하며 죽빵을 날렸다.

 

순간 삘릴릴리~~ 하며 핸폰이 울렸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비몽사몽간 전화를 받았다.

그 남자였다.

 

자다가 받은 티를 안 내려고 일부러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부드럽게 말했다.

다행히 눈치를 챈 것 같진 않았다

 

갑자기 오늘 좀 보잰다

"낼 만나자면서요?" 했더니

낼은 낼이고 오늘 좀 만나잖다.

오~~ 쎄게 나오는데.......^^

 

우쒸~~ 그럴거면 진작 얘기하지~~!!!

애들한테 낼 못 나간다고 얘기해서

욕 엄청 먹었잖아....!!!

 

어쨌건 시청에서 만나기로 하고 후닥닥 준비를 했다.

근데 거울 앞에서 부은 눈과 산발한 머리를 보니

오늘은 좀 튕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배도 열라 고팠지만 참기로 했다.

가뜩이나 놀면서 붙은 군살이 괴롭기만 했다.

그래도 배는 고파온다...ㅠ.ㅠ

 

 

 

♡ 그 남자 ♡

 

우울했는데......

잘록한 허리를 흔들며 걸어오는

그녀를 보자 기분이 무척 밝아졌다.

 

며칠 안 본새 얼굴은 더 좋아진거 같았다.

식사 했냐고 물어봤더니 "아, 예...

하며 들릴 듯 말 듯 대답했다.

 

......여학생 많은 과를 다녀 경험상 안다.

이렇게 어정쩡하게 대답할 경우

백프로 굶고 나왔겠지.

 

입 맛은 없었지만 그녀를 위해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나는 것 같더니 웃었다.

......너무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동 쪽으로 걷고 있을 때였다.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갑자기 누군가 앞을 가로 막았다.

 

"이야~~ 군대 제대하고 얼마만 입니까?"

군대 있을 때 후임병 이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어....뭐...그냥....그렇지...뭐.........넌?"

 

"저, 이 근처에서 일해요."

녀석이 명함을 내밀었다.

부근 언론사 기자였다.

 

"야, 난 명함이 없다. 미안하다. 야."

 

"에이, 뭐 그런 말씀을....근데, 어떻게? 애인이세요?"

놈이 그녀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그렇지, 뭐."

대충 얼버무리고 녀석과 헤어졌다.

 

초라한 기분이 드는 날이었는데 왠지 그녀 앞에서

더 작아진 것 같아 의기소침 해졌다.

그래도......재미있게 해줘야겠지....

 

 

 

♡ 그 여자 ♡

 

스파게티 집은 정말 좋았다.

대학 때 오던 데라는데

이 놈은 대학 때 연애 많이 했나?

그 시간에 공부 좀 하지...

 

아무튼 분위기도....맛도 모두 Good! 이었다.

주인 아저씨와도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오랜 만에 왔냐고 같이 오던 여자들은

어떻게 됐냐고 물으며 반겼다.

 

음....놈의 과거가 의심스러워졌다.

나는 이 인간이 데리고 온 몇 번째 여자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ㅡ_ㅡ;

혹시 이 놈 선수가 아닐까? 갑자기 걱정된다.

 

그건 그렇고 얘는 왜 이렇게 다운돼 있을까?

특히 아까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더니 더 그런다.

얼핏 보니까 명함을 받으면서 기가 죽은거 같던데....

 

에이~~ 모야, 도대체....무슨 기자라도 되나?....

내가 보기엔 프리랜서를 가장한 백수 같던데...

왕년에 명함 안 뿌리고 다닌 사람 있냐고!!!

 

근데 이 남자가 오늘은 조금 진지하다.

오늘 갑자기 불러 죄송하다며

"괜찮죠?" 하고 히쭉 웃는다.

그럼, 안 괜찮다고 그러리?

아니, 안 괜찮으면 내가 나왔을까..?

 

 

 

♡ 그 남자 ♡

 

친구 선배가 하는 가게에 오랜만에 왔다.

학교 다닐 때 후배들하고 종종 오던 곳 이었다.

나만 보면 넌 언제쯤 진짜 니 여자랑 올 거냐고

농담섞인 핀잔을 주던 선배의 모습은 여전했다.

 

그녀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오늘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것 같다.

뭐 안 좋은 일 있냐고 그녀가 물어 오는데

차마 취직시험에서 떨어졌단 얘긴 할 수 없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