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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6편 본문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6편♥
♥ 그 여자 ♥
그 녀석을 실컷 괴롭히고나니 후련했다!
그날 술떡이 된 걸 데려다 놓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면...
놀이기구는 모두 다 타면서 더 괴롭히고 싶었는데,
친구가 미술관 으로 옮겨서 몇 장 더 찍고 싶단다.
젠장!! 그 사진 얼마나 잘 나오나 보자.
근데 미술관으로 갔더니 이건 아예 염장이었다.
쌍쌍이 몰려 야외촬영을 하고 있었다....ㅜ.ㅜ
그 때, 어떤 네모난(?) 사람이 나보고
"거기 언니, 좀 나와 봐!!" 했다
사람들이 왜 살인을 하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여기가 무슨 고기집도 아니고
"언니." 라니.....차라리 아줌 마가 났다.
촬영 기사는 아니고 걍 따라온 신랑 친구 같은데
조직의 냄새가 풍기는 사람들이었다. ㅡ_ㅡ
근데 이 백수가 사고를 쳤다.....!!
우리 쪽 사진을 찍어 주면서 일부러
그 사람이 끼어들게 각을 잡더니,
"어이~ 거기 당신, 저리 좀 비켜 봐."
하는 것 이었다!!!
".............."
아무래도 그 인간은 약을 하는게 틀림없는 것 같다.
그 사각은 덩치가 저 백수의 두배는 돼 보였다.
난 순간, 속으로 외쳤다. 저 인간은 x 됐구나.....!!
♥ 그 남자 ♥
봄이라 그런지 미술관 근처에 사람들이 열라 많았다.
거의 야외촬영을 나온 사람들 이었다.
그런데 그 중, 한 팀의 인간이 짜증나게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막무가내로 비키라고 했다.
'죄송합니다.....혹은 실례하지만....'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거기다 그녀를 보고
"어이, 거기 언니 비켜 봐."
하는 것이 었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녀석이었다.
엿을 한 번 먹여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이, 거기 당신 비켜봐."했더니,
놈이 험악하게 인상을 우그러 뜨리며,
너 지금 뭐라고 했냐고 하며 다가섰다.
"뭐가....?" 그러면서 가까이서 봤더니
일반인(?)이 아니 것 같았다.
어쩐지... 안경을 쓰고 왔어야 하는건데...ㅜ.ㅜ
아....x 됐구나...어제 먹은 술이 안 깼구나...
하는 생각 이들었다. 뭐....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한 대 맞고 뻗을거
개기기나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 당신은 지금 이 아가씨한테
뭐라고 했냐고 맞받아 쳤다.
놈이 일회용 사진기를 내려 놓았다.
잘 됐다고 생각했다.
그냥 한 대 맞고 병원에 누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머리 속으로는 합의금으로
얼마를 받아야할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주위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사람이 먼저 잘못 했다고 한 마디씩 거들었다.
거 봐.....지가 어쩔거야........ V^^;
♥ 그 여자 ♥
놈한테 이런 구석이 있는지 몰랐다.
쬐끔 멋있어 보였다. 그 덩어리가
"어이, 당신이라니?"하니까
"댁이 이 아가씨 보고 언니 라며?"하고 대들었다.
무슨 헛소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를 위해 싸우는게 고마웠다.
그 깍뚜기가 싸울라고 사진기를 내려 놓는데,
이 백수 인간은 반 주먹거리도 안 돼 보였다.
부디 놈이 살아남기 만을 기도했다.
사람들이 뜯어 말리고 해서 어찌어찌 해결이 됐다.
어쨌건 좀 감동 받았다.
왠지 놈이 조금씩 좋아질라 그러는거 같다.
이 메마른 가슴에도 꽃이 피려는가 보다.
제발 오늘은 껍데기 먹자는 소리만 안 했으면ㅠ.ㅠ
그런데 그놈이 연락처도 안 물어보고
인사만 하고 그냥 가버렸다...
♥ 그 남자 ♥
그 날 그녀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 했다.
그 때는 엄청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던데...
괜한 짓을 한거 같애서 말도 못 붙이고 걍 헤어졌다.
아무래도 날 양아치로 볼 거 같다. ㅡ.ㅡ
그 때 연락처라도 물었어야하는데...
그나저나 오늘은 친구 녀석의 집들이다.
젠장, 그런 것 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
이젠 얄팍한 퇴직금도 다 떨어져 간다.
그래도 생각해보니 그녀를 자연스럽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다!
뭘 사야하나 하고 한참을 고민하다
동네 문방구에 가서 포장지를 사왔다. ㅋㅋ
그리고 며칠 전 이모가 써보라고 갖다준
주방용 세제를 이쁘게 포장했다.
모...아직 한번도 안 쓴 거니까...^^;
어머니가 안 계신 틈을 타
잽싸게 집 밖으로 들고 뛰었다.
어머니...용서하소서....
돈 벌어서 갚아 드리겠슴다....ㅜ.ㅜ
근데 그 녀가 오긴 오겠지?
제발 오늘은 무사히 넘어갔으면....
근데.... 쫌 보고 싶긴 하다....^^;
♥ 그 여자 ♥
집들이를 도와 준다고 일찍부터 와 있으니까
친구가 살다가 별 일 다 본단다.
내일은 해가 안 뜰지도 모를 것 같다나....-.-
부침개 주걱으로 내려칠까 하다가
꾹 참고 한 번 씩~ 웃어줬다.
그래도 친구가 집들이를 한다니 다행이었다. ^^
지난 번에 놈과 별 이야기도 못하고
그놈이 연락처도 안 물어보고 가버렸다... ㅠ_ㅠ
이번이 세 번째 보는건데 아직 연락처도 모른다.
집들이를 안했으면 다시 못 만날뻔했는데...
앗 내가 왜이러지?... 그런 바보같은 놈한테......
근데 친구가 맛을 보더니 넌 음식도 잘 하는 애가
왜 시집도 못 가냐고 핀잔을 줬다.
순간 뒷목이 뻣뻣해 지며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걸 느꼈다.
아....하지만 오늘은 무조건 참기로 했다.
친구들이 먼저 오고 쫌 있으니까
신랑 친구들도 한 두 사람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근데 이 백수가 나타나질 않는다.
내 음식 솜씨를 보여줄라 그랬는데...ㅠ.ㅠ
우걱우걱 잘도 먹어 치우는 인간들이 얄미웠다.
이 인간은 신랑 친구들이 전화를 해도 안 받았다.
우쒸......나타나기만 해 봐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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