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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8편 본문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 8편♡
♡ 그 남자 ♡
아 역시 데이트 신청은 무리였나...
괴로움과 쪽팔림때문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몇 시에요?"
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
대한독립 만세!!!!!!
♡ 그 여자 ♡
노래방에서 나와서 모두 흩어 지려 할 때였다.
이 인간이
"저기요, 일욜 날 영화 한 편 볼래요?"
하는 것이었다.
수법도 식상하긴...
근데 하필....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오랜만에 보기로 한 날이었다.
에이, 이 인간은 백수가
하고 많은 날 중에 일요일이 뭐람....
주중에 보면 안 되냐고 하려 했는데,
이 인간이 그러면 어쩔수 없죠.
라며 돌아서려 했다.
하여간... 그래서 여자를 어떻게 꼬시려고
그냥 그러자구 했다.
애들이 갖은 욕을 할 상상이 밀려 들었다.
일욜날 재미만 엄써봐라. .......
♡ 그 남자 ♡
그녀와 약속을 잡고 다음날
기분 좋게 면접을봤다
하지만...기분 더럽게
또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ㅜ.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뭐 내가 면접관이라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같은 값이면 영어랑 컴퓨터도 잘했음 좋겠고
기왕이면 제 2외국어도 좀 하고
거기다 나이는 어리고 사회경험은 많으면 금상첨화겠지....
아 쉬파.....차라리 슈퍼맨을 뽑지 그러냐.....ㅠ.ㅠ
물론 내가 모자르다는 건 기본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했다.
학점이 지랄 같은 건 내 잘못이지만
토익 점수도 좋고 컴퓨터도 잘 한다.
근데......취직은..... 너무 힘들다.......
아....진짜...... 맛간다.......
나이는 어리고 경력은 많은
속칭, 현장투입형이 그렇게 흔한감.....ㅜ.ㅜ
부모님은, 내가 배불러서 취직을 안 하는 줄 아신다.
아니다!! 쉬파~ 정말로 배고파 죽겠다.
젠장, 믿었던 데서 막판에 떨어지니까 죽고싶다.
면접관 이 인간은 왜 쌔끈하게 웃으면서 기대를 줬담.....ㅜ.ㅜ
그냥, 나가~~ 이 쉐끼야~~~ 그러는게 더 나은데.....
에이......화난다....
낼 그녀를 만나기로 한 날인데.....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술 한 잔 먹을라 했더니 왜들 바쁜 척이람.
존심이 있지 직장인 친구들에게 시간 구걸하긴 싫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 볼까?...
하루 당겨서 만나자고 해도 괜찮으려나?
♡ 그 여자 ♡
낮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렸다.
귀신이 목을 누르는데
어이가 없어서 내가 피식피식 웃었더니
귀신이 왜 웃느냐며 막 성질을 낸다....
그러더니
"니가 노쳐녀지 인간이냐?"
하고 히죽히죽 웃는 것이었다.
아무리 꿈이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정신 나간 귀신아
니가 나 결혼 안 하는데 보태준거 있어!!!!"
하며 죽빵을 날렸다.
순간 삘릴릴리~~ 하며 핸폰이 울렸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비몽사몽간 전화를 받았다.
그 남자였다.
자다가 받은 티를 안 내려고 일부러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부드럽게 말했다.
다행히 눈치를 챈 것 같진 않았다
갑자기 오늘 좀 보잰다
"낼 만나자면서요?" 했더니
낼은 낼이고 오늘 좀 만나잖다.
오~~ 쎄게 나오는데.......^^
우쒸~~ 그럴거면 진작 얘기하지~~!!!
애들한테 낼 못 나간다고 얘기해서
욕 엄청 먹었잖아....!!!
어쨌건 시청에서 만나기로 하고 후닥닥 준비를 했다.
근데 거울 앞에서 부은 눈과 산발한 머리를 보니
오늘은 좀 튕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배도 열라 고팠지만 참기로 했다.
가뜩이나 놀면서 붙은 군살이 괴롭기만 했다.
그래도 배는 고파온다...ㅠ.ㅠ
♡ 그 남자 ♡
우울했는데......
잘록한 허리를 흔들며 걸어오는
그녀를 보자 기분이 무척 밝아졌다.
며칠 안 본새 얼굴은 더 좋아진거 같았다.
식사 했냐고 물어봤더니 "아, 예...
하며 들릴 듯 말 듯 대답했다.
......여학생 많은 과를 다녀 경험상 안다.
이렇게 어정쩡하게 대답할 경우
백프로 굶고 나왔겠지.
입 맛은 없었지만 그녀를 위해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나는 것 같더니 웃었다.
......너무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동 쪽으로 걷고 있을 때였다.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갑자기 누군가 앞을 가로 막았다.
"이야~~ 군대 제대하고 얼마만 입니까?"
군대 있을 때 후임병 이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어....뭐...그냥....그렇지...뭐.........넌?"
"저, 이 근처에서 일해요."
녀석이 명함을 내밀었다.
부근 언론사 기자였다.
"야, 난 명함이 없다. 미안하다. 야."
"에이, 뭐 그런 말씀을....근데, 어떻게? 애인이세요?"
놈이 그녀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그렇지, 뭐."
대충 얼버무리고 녀석과 헤어졌다.
초라한 기분이 드는 날이었는데 왠지 그녀 앞에서
더 작아진 것 같아 의기소침 해졌다.
그래도......재미있게 해줘야겠지....
♡ 그 여자 ♡
스파게티 집은 정말 좋았다.
대학 때 오던 데라는데
이 놈은 대학 때 연애 많이 했나?
그 시간에 공부 좀 하지...
아무튼 분위기도....맛도 모두 Good! 이었다.
주인 아저씨와도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오랜 만에 왔냐고 같이 오던 여자들은
어떻게 됐냐고 물으며 반겼다.
음....놈의 과거가 의심스러워졌다.
나는 이 인간이 데리고 온 몇 번째 여자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ㅡ_ㅡ;
혹시 이 놈 선수가 아닐까? 갑자기 걱정된다.
그건 그렇고 얘는 왜 이렇게 다운돼 있을까?
특히 아까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더니 더 그런다.
얼핏 보니까 명함을 받으면서 기가 죽은거 같던데....
에이~~ 모야, 도대체....무슨 기자라도 되나?....
내가 보기엔 프리랜서를 가장한 백수 같던데...
왕년에 명함 안 뿌리고 다닌 사람 있냐고!!!
근데 이 남자가 오늘은 조금 진지하다.
오늘 갑자기 불러 죄송하다며
"괜찮죠?" 하고 히쭉 웃는다.
그럼, 안 괜찮다고 그러리?
아니, 안 괜찮으면 내가 나왔을까..?
♡ 그 남자 ♡
친구 선배가 하는 가게에 오랜만에 왔다.
학교 다닐 때 후배들하고 종종 오던 곳 이었다.
나만 보면 넌 언제쯤 진짜 니 여자랑 올 거냐고
농담섞인 핀잔을 주던 선배의 모습은 여전했다.
그녀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오늘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것 같다.
뭐 안 좋은 일 있냐고 그녀가 물어 오는데
차마 취직시험에서 떨어졌단 얘긴 할 수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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