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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한부 타이틀이지만 국내 최고층빌딩 동북아무역센터…번쩍번쩍 이름값은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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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한부 타이틀이지만 국내 최고층빌딩 동북아무역센터…번쩍번쩍 이름값은 한다

네잎클로버♡행운 2014. 7. 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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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한부 타이틀이지만 국내 최고층빌딩 동북아무역센터

…번쩍번쩍 이름값은 한다

 

입력 : 2014.07.10 17:27 | 수정 : 2014.07.10 17:35

 

거대한 삼각형판 4개를 벽면에 붙여놓은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빌딩이 위로 올라갈수록 살짝 비틀어진 것처럼 보인다. 동북아무역센터(NEATT)라는 이름값은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초고층빌딩은 의례적으로 무역(트레이드), 금융(파이낸스)을 이름에 넣는다. 요즘 초고층빌딩 트랜드에 맞게 번쩍번쩍해 보이도록 외벽은 유리로 만들었다.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가 8년 만에 준공됐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지난 2006년 8월 착공 후 세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 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천에 계획됐던 허무맹랑한 초고층빌딩 중에서 유일하게 완공된 빌딩이기도 하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기 전까지 시한부 타이틀이지만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실제 지상 68층에 높이 305m인 동북아무역센터는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를 넘어 국내에서 가장 높다.

 

 

동북아무역센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송도/ 김참 기자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현장 직원들이 인터넷과 전산장비 설치, 인테리어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빌딩이 준공된 만큼 입주업체들은 사무실 내장공사를 시작해 연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오크우드 호텔과 대우인터네셔널이 들어와 공실(空室)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20개 층 정도만 채우면 되고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9층부터 21층까지 사옥으로 사용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송도로 이전한다. 직원 1000여명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2층부터 33층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운영된다.
 

동북아무역센터/ 포스코건설 제공

 

65층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송도국제도시의 빌딩숲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65층에 있는 전망대까지 분속 420m의 속도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전망대는 원통형으로 사방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롭게 조성된 도시인 만큼 전망대에서의 경관은 매우 좋다. 센트럴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와 송도컨벤시아, 각종 오피스빌딩이 주변에 즐비하게 서 있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빌딩은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된다. 이를 통해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다.

 

오크우드호텔에서 내려다본 송도/ 김참 기자

 

또 지하 1층 별도의 통합방재실을 통해 전력, 조명, CCTV, 출입통제 등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현재 동북아무역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생활하수를 모아 정화하고 나서 부분적으로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변기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페인트, 카펫, 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고 말했다.

 

 

지하1층 통합방재실 모습/ 김참 기자

인근 부동산은 기대감이 크다. 동북아무역센터 완공 이후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도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초대형 빌딩에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미분양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은 일단 기대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보도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