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14. 10.20. 00:00
연륙·연도교 26개 사업 추진… 8개 완공·4개 추진중
국제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경제활성화 청신호
'새천년대교' 완공되면 국내 최장 TOP5 랜드마크 기대
1004개, 전국 최대의 도서(유인도 72개·무인도 932개)와 최장의 리아스식 해안선(1천734㎞), 전국 최대 면적의 갯벌(331㎢)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535㎞) 등.
신안군은 어느 지역보다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 수산,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다. 하지만 열악한 해상교통 등 인프라 미흡으로 한계 역시 많은 편, 이에 신안군은 14개 읍면을 소통하는 십자형 도로망을 구축하는 연륙·연도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군 이래 최대규모다.
도서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관광산업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국토의 효율적 활용, 균형개발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 대통합을 도모할 것으로 신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추진배경
신안군은 환황해축(목포·광주~군산·전주~인천(~신의주)과 남해안 관관벨트의 교차지역이다. 광역권으로는 광주·목포권에 속하는 신안군은 여의도의 78배에 달하는 도서와 전남도 전체 면적보다 큰 해양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낙후돼 있다. 도서 및 해양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낙후도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신안군은 연륙·연도교가 가설된 일부 도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객선박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탓에 주민불편이 크다. 이에 따라 영토의 영속성 차원에서 교통기본권 확보, 물류비용 절감, 도서 정주권의 안정화와 행정 효율의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또 주 5일 근무제와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 및 도로교통망의 확충으로 국내 관광인구가 증가하고 관광형태도 다양화 돼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깨끗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휴양시설 개발 여건이 우수하고 관광 유인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제반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연륙·연도교 건설로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신안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신안군은 현재 지정학적 위치와 도서자원,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계획을 수립, 투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투자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십자형 도로망이 구축되면 사업자의 시간·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민간투자사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신안을 '하나'로 잇다
신안군은 민선6기 최대 시책으로 십자형 도로망 구축을 통한 해양레저 관광도시로의 발돋음을 준비하고 있다.
목포를 거치지 않고 신안 전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십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서남권 최대의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획된 연륙·연도교 사업은 모두 26개소. 소요 사업비만 2조9천6억원, 총 길이는 36.447㎞에 달한다.
노선별로는 국도2호선(신안~부산), 국도24호선(신안~울산), 국도77호선(부산~인천), 지방도805호선(장산 오음~영광 단주), 지방도825호선(임자 도찬~함평 나산) 등이다.
이 중 8개소(압해~운남, 안좌~팔금,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지도~사옥, 목포~압해, 사옥~증도)는 완공됐으며 압해~암태 외 3개소(안좌~자라, 지도~임자, 하의~신의)는 추진중이다.
나머지 14개소는 타당성 조사 등 향후추진 계획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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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새천년대교'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은 압해면 송공리과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새천년대교' 국토2호선.
지난 2010년 9월 착공해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며 원활하게 추진중이다.
건설교통부의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지역개발계획에 반영되 추진중인 새천년대교는 사업비 5천538억원, 교량 길이만 7.2㎞에 달한다.
신안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십자형 도로망 구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완공되면 국내 최장 다리 5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천년대교가 완공되면 현재 목포항으로 연계되는 농·수산물 등 각종 물동량의 약 85%를 대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행 교통시간을 대폭단축(2시간→ 20분)하고 현재 연평균 117일에 달하는 교통두절도 해소하는 등 신안군의 읍면과 도서간 전천후 해상교통망 구축이 가능해 진다.
나아가 새천년대교는 지금까지의 단순한 도서민 이용의 도로망 구축차원이 아닌 국토 서남권의 국제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자원의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중국 관광산업의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국부 창출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신안군은 내다보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 십자형 도로망 구축은 도서민들의 정주 의욕고취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농·수산물 수송원활로 주민 소득까지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신안군니 서남해안 관광지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흑산·홍도 권역과 국토 끝 섬 가거도 등의 관광벨트가 조성돼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신안의 꿈! 새로운 시작!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다"고 말했다.
주현정·신안=박기욱기자
인터뷰 박스
"십자형 도로망, '새 신안' 신호탄"
"십자형 도로망 구축 등 기반시설 확충은 신안의 새로움 꿈을 실현 할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19일 "민선 6기 신안군은 지역경쟁력 확보와 경제발전, 군민소득 증가, 복지 증진이 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그 중심은 도로망 구축을 통한 지역 내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신안군은 섬으로 형성된 특성을 고려한 십자형 도로망 구축 사업을 통해 취약성을 극복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6개 연륙·연도교 사업 중 8개 사업을 완료했고, 현재 새천년대교(압해~암태) 등 4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머지 12개 향후추진 계획 중에서는 추포~비금, 증도~자은, 장산~자라 구간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 군수는 "도서지역의 교통망을 잇는 사업은 단순히 지역민들의 편의를 넘어 신안군이 국토 서남권의 대표 국제해양관광지로서 자리잡는 첫 단계"라며 "이와 함께 민간투자사업 활성화로 더 잘사는 신안군을 만드는데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정·신안=박기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