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경비행장 건설 탄력 |
국토부, 내달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
입력시간 : 2011. 07.29. 00:00 |
신안군 흑산도를 경비행기를 타고 관광에 나서는 항공관광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흑산도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비행장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다음 달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키로 했다.
흑산도 경비행장은 활주로 길이 1200m의 소형공항으로 50인승 이하의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규모다.
신안군은 그동안 흑산도 경비행장 건설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자체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예정부지를 사들이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활주로의 방향 등 기본 설계를 위한 용역 과정에서 드러난 흑산도 경비행장의 경제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경비행장 예정부지 81만5000㎡ 가운데 국유지를 제외한 사유지 53만㎡ 중 65%를 이미 매입해 놓은 상태다.
국토부는 흑산도 비행장의 경우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울릉도와는 달리 구릉지에 활주로 부지가 있어 사업비가 약 9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흑산도는 2009년 기준 연간 방문객이 38만명에 달하고 1시간 내의 거리인 중국 상해 등의 중국 관광객을 유인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흑산도~서울간 소요시간은 약 1시간으로 경비행장 건설에 국토부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13년 착공이 가능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흑산도권 관광사업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박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