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행운=준비+기회

나홀로 즐기는 '횰로족' 주택시장 트렌드 바꾼다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사회적 이슈

나홀로 즐기는 '횰로족' 주택시장 트렌드 바꾼다

네잎클로버♡행운 2017. 12. 6. 22:43
728x90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빌'도 급부상


머니투데이 | 신희은 기자 | 입력 2017.12.06 18:49 | 수정 2017.12.06 18:49

# 20대 후반의 직장 초년생 A씨는 서울의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에 혼자 산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시트지와 리폼타일을 구입해 부엌을 직접 꾸미고 작은 화분도 가꾸고 있다. 감정소모가 많은 회식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지만 집에선 와인으로 혼술을 즐긴다. 여유가 생길때면 즉흥적으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혼자 2박3일로 일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 가장 편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 30대 직장인 B씨는 혼자 살 집을 구할 때 3~4가지를 유심히 본다.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걸어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 있는지, 스타벅스가 있는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과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는지 등이다. 이런 조건을 갖춘 곳들은 대부분 역세권이라 출퇴근하기도 편리하다. 집 근처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보니 좀처럼 다른 지역을 갈 일이 없다.


오는 2035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 3명 중 2명에 이르면서 나홀로 욜로(YOLO)족을 위한 '횰로 공간'과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빌(All In Vill)'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 후 가족이 늘면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절약하고 비싼 집값을 피해 도시 외곽 주거단지로 이동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주거 패턴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피데스개발이 한국갤럽과 공동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 자료 등을 종합해 발표한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 따르면,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횰로 공간 △올인빌 현상 △도심공간 퍼즐교체(업무·주거공간 공존) △안전지대 △주거공간 질적 대전환 △초연결·초지능 플랫 홈(집의 AI와 IoT 전초기지화) △주거공간 옵션B(아파텔 등) 전성시대 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혼자 즐기고 꾸밀 수 있는 공간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가, 운동, 취미생활 등을 집 안에서 해결하고 1인 운송수단인 세그웨이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는 등 변화하는 생활 패턴에 맞는 공간 설계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교외로 나갈 필요 없이 집 근처에서 쇼핑과 여가, 문화생활, 의료 등 필요한 것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환경이 각광받으면서 도심공간도 주거와 분리된 데서 점차 공존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택지공급이 마무리되고 도심 내 빈 땅이나 낡은 시설을 재생해 복합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것. 특히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의 도심 주거수요가 높아지면서 오래된 백화점 건물이나 중소형 빌딩이 초고층 복합거주공간으로 개발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도심의 낡은 목욕탕 건물이 오피스 빌딩으로 바뀌었다 다시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사례가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오래된 소니타워를 리모델링해 14~33층을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113채 콘도로 짓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도심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빌딩을 복합레지던스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개발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밖에 주택시장에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주택보다는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주택에만 적용됐던 높은 층고와 복층, 테라스 등 구조가 대중화되고 주차대행, 식음료, 게스트하우스 등의 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화재나 재난에 안전한 주택과 미세먼지 대응시스템을 갖춘 주택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예정이다. 자율근무제와 주4일제 도입으로 집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스템을 갖춘 원격 재택근무 홈오피스로 변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2018~2019년 주거공간은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과거보다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주택시장도 주거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돼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