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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부자도시 만든다…화성·아산 1人소득 7만弗 본문
◆ 기업이 부자도시 만든다 / 소득별 도시 지형도 분석 ◆
대한민국의 부자도시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울산, 구미 등 전통적인 공업 부자도시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화성, 아산, 평택 등 중부권의 신흥 기업도시들이 새롭게 '부(富)'를 키워가고 있다. 이들 도시의 성장에는 대규모 연구시설과 공장을 현지에 세운 삼성, 현대·기아차, LG 등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기업이 도시를 키운다'는 명제가 그대로 들어맞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악명 높았던 화성시는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털고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화성시는 지자체별 경제 상황을 말해주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7000만원을 넘어섰다. 2010년 1인당 GRDP가 4912만원이던 것이 2014년 7376만원으로 50.2%(2464만원) 늘었다. 화성시는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의 공장과 연구시설이 들어선 데다 주변의 동탄신도시 효과가 더해져 앞으로도 GRDP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을 통한 도시의 성장은 아산·천안과 평택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1인당 GRDP가 8455만원에 달했고, 평택시와 천안시도 1인당 GRDP가 각각 4961만원과 4470만원으로 높아졌다. 평택시의 성장은 미군기지 이전 효과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견인하고 있다.
천안과 아산 지역도 대기업 투자와 연관산업 발전이 도시의 힘을 키웠다. 두 도시에는 충청남도 전체 인구(209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100만명이 살면서 도내 16개 시·군의 GRDP 절반을 차지할 만큼 부가 집중되고 있다.
아산시의 GRDP는 2010년 21조3087억원에서 2014년 24조4000억원으로 3조원가량 늘었고 천안은 5조원가량 늘어난 25조41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비해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 덕분에 부자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던 울산 동구의 1인당 GRDP는 2010년 7400만원에서 2015년에는 6600만원으로 감소했다. 구미도 1인당 GRDP가 6835만원에 그쳤다. 모두 기업이 떠나거나 주력 기업들의 부진으로 빚어진 현상이다.
[기획취재팀 = 홍종성 차장(팀장) / 조한필 차장 / 지홍구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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