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준비+기회
한국 경제의 새 미드필드 `충청 C벨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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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 공사현장. 식약청 등 6개 국책기관이 입주를 마친 보건의료행정타운에 들어서자 공사장 굉음이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지 한쪽에서는 화물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고 다른 쪽에선 공장을 짓느라 분주했다. 오송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 제약ㆍ의료기기 관련 58개 업체 중 CJ제일제당, 메타바이오메드 등 13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29개 업체는 공장을 짓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 충청 C벨트 미래 성장 이끈다
과거 공장 불모지대로까지 불렸던 충청권이 △오송ㆍ오창 △대전 △천안ㆍ아산 등 `C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C벨트란 대덕특구, 충북 오송ㆍ오창, 충남 천안ㆍ아산산업단지를 세종시와 함께 핵심 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 C벨트가 완성되면 충청권 그랜드밸리는 모두 2억㎡가 넘는 산업단지에 5000여 개 첨단기업이 입주해 한국 산업의 차세대 젖줄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곳은 대전(581만8000㎡ㆍ904개) 충남(1억879만㎡ㆍ1812개) 충북(2722만7000㎡ㆍ1385개) 등 총 1억3304만㎡ 규모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됐다.
현재 4101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조성 중이거나 계획된 산업단지는 대전 3곳 714만㎡, 충남 94곳 6595만9000㎡, 충북 38곳 2993만5000㎡ 등 1억303만4000㎡에 이른다.
특히 오는 7월 출범하는 대한민국 새 행정수도 격인 `세종특별자치시`, 연말 이전하는 환서해권 산업ㆍ경제 중심지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는 행정ㆍ산업ㆍ과학기술ㆍ교통ㆍ물류 등 시너지를 창출하며 충청권 C벨트 구축을 이끌 쌍두마차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22조5000억원), 오송첨단복합단지(4조3000억원), 과학벨트(5조1700억원) 등 3개 국책사업에 쏟아 붓는 돈만 해도 무려 30조원이 넘는다.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위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 내에 충청권은 생명공학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등 한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산업이 대거 입주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송, ITㆍ바이오산업 중심
한적한 농촌 들녘이던 오송은 `바이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착착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1997년 바이오 융복합산업 등 미래 국가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959만㎡(290만평) 규모 오송바이오밸리.
이곳은 지난해 10월 말 첫삽을 뜬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1000㎡)와 오는 6월 착공하는 제2 오송생명과학단지(333만2000㎡), 최근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를 마친 KTX 오송역세권(162만7000㎡) 등 3개 개발축으로 나뉘어 개발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38년까지 예산 7조18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광중 충북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앞으로 4~5년 정도면 오송 제2 단지와 KTX 오송역세권이 하나로 어우러져 국내 최고 정주 여건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세계적인 바이오 시티로서 면모를 한껏 드러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메카 천안ㆍ아산
천안ㆍ아산은 첨단 전자산업인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 이곳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주축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삼성 계열사를 비롯해 협력 업체만 200여 곳에 달한다.
현재 천안에는 132만2314㎡(40만평) 규모 TFT-LCD 3개 라인과 2차전지ㆍPDP 생산 공장이 있으며 아산사업장에는 6개 LCD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총 248만㎡(약 75만평) 규모로 조성된 1단지를 비롯해 인근에는 추가 확장을 위한 211만㎡(약 64만평) 규모인 2단지 용지까지 갖춰져 있다.
삼성은 이곳 2단계 사업에 2010년부터 총 11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미 5조원을 투입한 8세대 LCD 라인은 증설을 끝냈고 8세대 공장 바로 옆에 조성된 1단지 확장 용지(13만8843㎡)에는 6조원을 투입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신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 대전 R&D 클러스터 도약
대전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과학벨트는 오는 5월 기초과학연구원 출범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한다. 2017년까지 6년간 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용역 보고서를 보면 과학벨트 조성 이후 20년 간 전국적으로 생산유발액 약 236조원, 고용 유발 인원 212만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대전은 과학벨트 입지로 기초, 응용연구, 기술사업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지 한쪽에서는 화물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고 다른 쪽에선 공장을 짓느라 분주했다. 오송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 제약ㆍ의료기기 관련 58개 업체 중 CJ제일제당, 메타바이오메드 등 13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29개 업체는 공장을 짓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 충청 C벨트 미래 성장 이끈다
과거 공장 불모지대로까지 불렸던 충청권이 △오송ㆍ오창 △대전 △천안ㆍ아산 등 `C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C벨트란 대덕특구, 충북 오송ㆍ오창, 충남 천안ㆍ아산산업단지를 세종시와 함께 핵심 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 C벨트가 완성되면 충청권 그랜드밸리는 모두 2억㎡가 넘는 산업단지에 5000여 개 첨단기업이 입주해 한국 산업의 차세대 젖줄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곳은 대전(581만8000㎡ㆍ904개) 충남(1억879만㎡ㆍ1812개) 충북(2722만7000㎡ㆍ1385개) 등 총 1억3304만㎡ 규모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됐다.
현재 4101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조성 중이거나 계획된 산업단지는 대전 3곳 714만㎡, 충남 94곳 6595만9000㎡, 충북 38곳 2993만5000㎡ 등 1억303만4000㎡에 이른다.
특히 오는 7월 출범하는 대한민국 새 행정수도 격인 `세종특별자치시`, 연말 이전하는 환서해권 산업ㆍ경제 중심지 충남도청 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는 행정ㆍ산업ㆍ과학기술ㆍ교통ㆍ물류 등 시너지를 창출하며 충청권 C벨트 구축을 이끌 쌍두마차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22조5000억원), 오송첨단복합단지(4조3000억원), 과학벨트(5조1700억원) 등 3개 국책사업에 쏟아 붓는 돈만 해도 무려 30조원이 넘는다.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위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 내에 충청권은 생명공학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등 한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산업이 대거 입주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송, ITㆍ바이오산업 중심
한적한 농촌 들녘이던 오송은 `바이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착착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1997년 바이오 융복합산업 등 미래 국가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959만㎡(290만평) 규모 오송바이오밸리.
이곳은 지난해 10월 말 첫삽을 뜬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1000㎡)와 오는 6월 착공하는 제2 오송생명과학단지(333만2000㎡), 최근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를 마친 KTX 오송역세권(162만7000㎡) 등 3개 개발축으로 나뉘어 개발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38년까지 예산 7조18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광중 충북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앞으로 4~5년 정도면 오송 제2 단지와 KTX 오송역세권이 하나로 어우러져 국내 최고 정주 여건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세계적인 바이오 시티로서 면모를 한껏 드러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메카 천안ㆍ아산
천안ㆍ아산은 첨단 전자산업인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 이곳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주축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삼성 계열사를 비롯해 협력 업체만 200여 곳에 달한다.
현재 천안에는 132만2314㎡(40만평) 규모 TFT-LCD 3개 라인과 2차전지ㆍPDP 생산 공장이 있으며 아산사업장에는 6개 LCD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총 248만㎡(약 75만평) 규모로 조성된 1단지를 비롯해 인근에는 추가 확장을 위한 211만㎡(약 64만평) 규모인 2단지 용지까지 갖춰져 있다.
삼성은 이곳 2단계 사업에 2010년부터 총 11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미 5조원을 투입한 8세대 LCD 라인은 증설을 끝냈고 8세대 공장 바로 옆에 조성된 1단지 확장 용지(13만8843㎡)에는 6조원을 투입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신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 대전 R&D 클러스터 도약
대전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과학벨트는 오는 5월 기초과학연구원 출범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한다. 2017년까지 6년간 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용역 보고서를 보면 과학벨트 조성 이후 20년 간 전국적으로 생산유발액 약 236조원, 고용 유발 인원 212만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대전은 과학벨트 입지로 기초, 응용연구, 기술사업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2012년 1월 12일 보도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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