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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새해 대전충남 지도 확 바뀐다> ②내포신도시 본문

세종특별자치시/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새해 대전충남 지도 확 바뀐다> ②내포신도시

네잎클로버♡행운 2012. 1. 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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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전충남 지도 확 바뀐다> ②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전경
(홍성=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홍성ㆍ예산 일대 내포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도청과 경찰청, 교육청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전경. 윤곽을 드러낸 도청 신청사는 내년 6월 완공되는 도청 신청사는 현재 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1.12.29 << 지방기사 참고 >>

충남도청 홍성ㆍ예산으로‥충남 '서해안 시대' 열어
10만명 중핵도시로‥기업ㆍ대학 유치 차질은 걸림돌

(홍성ㆍ예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2012년은 충남의 역사를 새로 쓰는 매우 중요한 해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도청이 80년만에 홍성ㆍ예산 일대 내포신도시(도청이전신도시)로 다시 이전하기 때문이다. 충남의 발전축이 '서해안권'으로 바뀌는 것이다.

   현재 도청이전사업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내년도 국비 반영액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차질이 예상됐지만 국회에서 정부안(394억원)보다 500억∼600억원 정도 많은 예산을 증액키로 하고 심의 중이어서 청사 건립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부지조성 공사도 2개 시행사 중의 하나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금난으로 난항을 겪다가 최근 사업 착수를 결정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100여개에 이르는 유관 기관ㆍ단체 동시이전과 기업체ㆍ대학 유치 차질은 내포신도시 성공조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 일제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 온 충남도청은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로부터 분리되면서 충남도 관할지역으로 다시 이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도청직원들이 대전시에 세금을 내면서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지역소득이 대전시에 유출되고,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대신 대전시장을 선출하는 모순된 상황이 빚어진 것.

   게다가 도청이 충남 남동쪽인 대전에 있다 보니 서산, 당진 등 서북부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도청이전 신도시를 도내 한복판에 조성키로 하고 2006년 2월 이전 예정지를 홍성ㆍ예산 일대로 결정한 이후 토지보상 및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09년 6월 16일 첫삽을 뜨게 됐다.

   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3만8천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말부터 시작된다.

   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도청 신청사는 23만1천㎡에 지하 2층ㆍ지상 7층, 건물면적 10만2천331㎡ 규모로 세워진다. 현재 공정률은 65%다.

   ◇어떻게 개발되나 = 방사순환형 도로망을 갖춘 내포신도시는 행정타운(31만8천㎡), 비즈니스파크(13만3천㎡), 상업용지(36만3천㎡), 산업용지(99만㎡), 주거단지(266만4천㎡)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표방한 신도시는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을 위해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1ha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는 '그린시티'로 조성된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담과 전봇대, 쓰레기, 육교, 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 도시'와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는 내포신도시가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이를 위해 전신주와 지상장애물이 지하화되고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도시 내 왕복 2차로 이상 도로 28개 노선에는 총연장 70.1㎞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또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등 각급 학교 15개가 세워지며, 커뮤니티시설 5개, 문화시설, 보건ㆍ의료시설도 1개씩 건립된다.

   이밖에 퍼블릭 골프장(51만2천㎡) 1개와 공원 51개(121만8천㎡)도 각각 조성된다.

   ◇도청이전 기대효과는 = 도청 직원 1천500여명이 근무할 도청 신청사 신축공사는 내년 6월 완공된다.

   도청 신청사는 완공 직후 4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친 뒤 11∼12월 대전시 중구 선화동 도청사에 있는 각종 장비와 물품을 맞게 된다.

   신청사로 이전하는 품목은 방송ㆍ통신ㆍ전산 등 특수장비 및 도면ㆍ일반문서ㆍ법령집 등 100여종 5만5천점에 이른다. 이는 5t 트럭 280대 분량이다.

   도는 내년 12월 중순까지 각종 물품 이전을 마치고 2013년 1월 내포신도시 신청사에서 시무식을 가질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시대가 열리는 2013년 1월이면 도청을 찾기 위한 도민들의 대전 방문이 홍성ㆍ예산 방문으로 바뀌면서 도민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또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홍성ㆍ예산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 홍성ㆍ예산 인구 20만명 등 모두 30만명이 거주하는 '중핵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세종시 및 천안ㆍ아산시와 트라이앵글 발전축을 형성하면서 충남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서해안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는 =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먼저 100여개에 이르는 유관 기관ㆍ단체 동시이전과 기업체, 대학, 종합병원 입주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애초 내포신도시에는 대전 소재 도(道) 단위 기관ㆍ단체 136여개가 입주 의향을 밝혔지만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행정기관을 제외한 유관기관 상당수가 재정난을 이유로 이주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도시 활성화의 핵심인 대학, 종합병원, 기업 유치도 경기침체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내포신도시 입주의사를 밝힌 대학은 신설대학인 게임대가 전부다.

   도는 2007년 8월 건양대와 400병상 규모의 특성화병원을 설립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건양대는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 용지를 분양받지 않고 있다.

   또 99만㎡에 이르는 산업용지 분양을 서두르고 있지만 입주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첨단기업에 원형지로 공급하는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로운 충남의 출발점이자 210만 충남도민의 구심점이 될 내포신도시 시대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신도시 조성사업이 100% 만족스럽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길이 열린다는 생각을 갖고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보도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