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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1) "공장지을 엄두도 안나" 본문

부동산의 흐름/부동산 정보

['3차 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1) "공장지을 엄두도 안나"

네잎클로버♡행운 2022. 1.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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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1) "공장지을 엄두도 안나" 

입력 2006.04.03 01:07 수정 2006.04.03 01:09

"해남 땅값이 올들어 1.6% 올랐다고요? 와 보기나 한 겁니까.
정부가 정말 한가한 소리하고 있는 거예요.
두세 배는 기본이고 1년 새 열 배 이상 뛴 곳도 있어요.
" 이른바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벨트 개발계획)가 추진되고 있는 전남 해남군 마산면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전모씨(58)는 "자고 일어나면 땅값이 올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도시,기업도시,혁신도시 등 정부의 개발구상이 하나 둘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땅값 급등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땅값 폭등이 기업이나 서민 등 경제주체 모두에 벌써부터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가경쟁력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 공장용지 살 엄두도 못내 무엇보다 땅값 폭등으로 기업들이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다.
LG필립스의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이 들어서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일대의 일부 땅값은 최근 1년 새 최고 30배 가까이 올랐다.
공장부지 1평에 600만원을 넘는 곳까지 생겨났다.
공장용지를 선점해 사재기하는 투기꾼까지 등장한 지 오래다.
이러다 보니 협력업체들은 공장부지 매입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공장터를 알아보던 한 화학재료업체 사장은 "이런 값으로는 도저히 땅을 살 수 없다"며 "중국으로 건너 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 중소 협력업체 사장은 "LCD단지 내 공장용지 분양가가 평당 130만원을 웃도는 마당에 아무리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도 이를 감내할 만한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연구개발비로 써야 할 돈을 폭등한 땅값으로 지불하고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이런 사정은 화성 용인 김포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업체를 포함,상당수 기업들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高)임금에 이은 고(高)땅값에 두 손을 든 기업들의 '코리아 엑소더스'가 코앞에 닥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0~90년대에는 상당수 기업들이 고임금을 피해 해외로 공장을 옮겼지만 이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 때문에 밀려나고 있다"며 "땅값 폭등이 제조업 공동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고(高)분양가도 땅값때문 땅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도 더욱 멀어지고 있다.
오른 만큼 보상비 등 토지매입비가 오르게 되고 이는 결국 아파트 분양가에 전가돼 그만큼 분양가가 비싸진다.
단적인 예가 판교신도시다. 판교의 전용면적 25.7평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최고 10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0여년간 개발소문이 나돌면서 땅값이 급등했고 결국 보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의 총 사업비 7조9688억원 가운데 토지보상비만 무려 3조1490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40%에 이를 정도다.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까지 평당 1000만원대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등장하는 것도 땅값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 땅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땅값 급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분양 당첨을 통해 20~30평형대의 내집을 마련하는데도 최소 2억~3억원의 돈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강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