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뇌] 큰 부자들의 특징

[창의적 뇌] 큰 부자들의 특징

주관적 렌즈를 벗어나 보고
대상 이면의 본질 꿰뚫어 보고
통찰력으로 미래를 내다봐

일반인과 같은 `뇌` 가졌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랐다

• 입력 : 2022.08.30 00:04:03   수정 :2022.08.30 09:46:41

매년 포브스는 세계 최고 부자 랭킹을 발표한다. 거기에 우리나라에서 자수성가한 슈퍼리치도 이름을 올린다. 필자는 오래전에 그들을 대상으로 뇌인지행동검사를 해볼 기회가 있었다.

맨손으로 시작해 슈퍼리치가 된 이들이기에 일반인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예상과 달리 행동 측면에서 특이한 것이 없어서 놀랐다. 그들은 아주 열정적이거나 도전적이지도 않았고 카리스마적인 리더십 같은 것도 없었다. 대인관계 역량도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창의성도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밀 분석을 해본 결과 뇌인지적 측면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특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을 슈퍼리치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보는 눈'이 달랐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노자의 '도덕경'으로 그 비결의 실마리를 풀어볼까 한다.

노자는 우리가 세 가지 안목을 가지기만 한다면 '아무것을 하지 않고서도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설파했다. 도대체 어떤 안목을 가지면 그것이 가능할까?

첫 번째 안목은 자신의 주관적 렌즈의 한계를 아는 '인식론적 통찰력'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렌즈를 끼고 주관적으로 대상을 본다. 그러므로 대상을 제대로 보려면 자신의 렌즈의 한계를 알고, 더 나아가 그 한계를 넘어서서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노자는 '도가도 비상도'에서 이러한 인식론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두 번째 안목은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존재론적 통찰력'이다. 자신의 렌즈를 벗어나 대상을 바라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대상의 이면까지 볼 수 있다. 어떤 것이 좋다고 하면 그것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고, 어떤 것이 크다고 하면 그것이 작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자신의 주관성을 벗어나 대상을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다.

세 번째 안목은 미래를 꿰뚫어 보는 '예지적 통찰력'이다. 어려운 일은 쉬울 때, 큰일은 작을 때 하면 아무것을 하지 않고서도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노자의 통찰력은 예지의 극치다.

대다수의 슈퍼리치는 노자의 이러한 3가지 안목, 즉 뇌인지적 삼중 렌즈를 끼고서 인류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파도가 어디서 오는지를 예측했고, 그다음 그 파도를 탈 수 있는 서핑 보드를 미리 준비했으며, 끝으로 거대한 파도가 올 지점으로 미리 가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그때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그들이 멋지게 서핑할 수 있도록 띄워줬다. 누구라도 이러한 삼중 안목을 가지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슈퍼리치 최대 보유국이 되기를 꿈꿔본다.

 

[안진훈 창의공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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