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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그 위에 한국판 센트럴파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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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그 위에 한국판 센트럴파크

네잎클로버♡행운 2022. 11. 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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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그 위에 한국판 센트럴파크

내달 용역결과 나와… 국토부·서울시, 내년 1월 협의체 구성

최종석 기자 / 입력 2022.11.18 03:00

환골탈태한 美댈러스처럼… - 미국 댈러스시는 도심을 가르는 우달 로저스 고속도로에 덮개를 씌워 상부를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전과 후의 모습. 미국은 2000년대 들어 도심을 가르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덮개를 씌워 상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도 경부고속도로 서울시 구간을 지하화해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홍정민 의원실·미국 뉴욕시의회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2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내년 1월 협의체를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각자 추진해오던 계획을 조율해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 지하에 고속화도로를 만들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프로젝트다.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양재~고양 민자 적격성 조사’와 서울시의 ‘경부고속도로·강변북로 재구조화 용역’ 결과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사업의 핵심 구간인 양재IC~한남IC~남고양IC 구간(33㎞)은 민자로 왕복 6차로 지하 고속화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진·출입로(램프)를 최소화해 경기 고양과 서울 강남을 직통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3조원 이상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로 GS건설이 제안했다.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GS건설이 낸 안에 대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고속화도로가 만들어지면 일산 신도시에서 양재IC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26분에서 39분으로 47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이르면 2027년 착공해 2032년 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의 지상 공간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지상 구간(양재IC~한남IC) 약 7㎞는 기다란 ‘서울 센트럴파크’로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차량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고속도로가 사라지고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강남을 세로로 가르는 녹지 축이 새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와 방음벽이 사라지면 고속도로 양쪽으로 갈라져 살던 시민들이 녹지를 통해 오갈 수 있게 된다.

 

일부 지점에는 사이사이 빌딩을 올려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부고속도로의 폭이 40m 정도라 녹지를 걷는 시민들이 이용할 상업 시설을 짓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공터가 되는 양재IC와 서초IC 부지에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랜드마크 빌딩이 입체화된 새로운 경부고속도로의 관문(關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 지상 공간을 녹지로 만드는 대신 지하에 짓는 고속화도로를 왕복 6차로에서 12차로로 넓히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시 고위 관계자는 “더 드는 비용은 양재IC 등 지상 공간을 복합 개발해 얻는 수익 등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변북로 지상 구간(한남IC~남고양IC)은 현재 왕복 8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들 계획이다. 지상 도로의 역할도 고속화도로에서 일반 도로로 바꿔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넣는다. 그러면 강변북로 때문에 막혔던 한강공원을 시민들이 걸어서 내려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의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조망 코스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퀸스 고속도로(BQE)’ 지하화 사업을 참고했다. 뉴욕은 브루클린의 주거 지역과 해변 공원을 가르는 고속도로를 지하화해 두 지역을 연결하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00년대 들어 보스턴과 시애틀, 댈러스 등의 도심 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지상 공간을 공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국토부는 용인 기흥IC~양재IC 구간(26㎞)에 지하 고속도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4~6차로로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확정했고,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강변북로의 동쪽 지역인 한남IC~영동대교 구간도 추가로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정민 의원은 “지하 도로가 개통하면 고양·파주 등 경기도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 혼잡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