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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관광 시대] "의암호에 카누 체험장·제작 학교…물위에서 느림의 여유 즐기세요"
네잎클로버♡행운 2012. 8. 15. 23:32[창조관광 시대]
"의암호에 카누 체험장·제작 학교…
물위에서 느림의 여유 즐기세요"
카누 대중화 이끄는 물레길 장목순 이사장
캐나다서 연구원시절 매료
로봇박사에서 카누박사로 변신
경북 상주에 두번째 체험장
로봇 팔을 연구하던 공학박사에서 '카누 박사'로 변신한 장목순 물레길 이사장. 그는 "카누를 통해 수상레저를
대중화하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느림으로 대표되는 걷기 열풍을 물 위로 가져오면 안 될까?”
한 사람의 이런 생각이 춘천 의암호 일대의 레저문화를 바꿔놓았다. 주인공은 사단법인 물레길의 장목순 이사장(46). 그는 한때 캐나다에서 화성탐사용 로봇팔을 연구했던 공학박사다. 전공은 전기전자공학. 그런 그가 지난해 물레길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고 의암호변에 카누체험장을 열면서 의암호는 카누를 타기 위해 평일에는 200~300명, 주말이면 1000명 이상 찾아오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2006년까지 캐나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는데 지도교수님 가족과 섬이나 호수로 카누캠핑을 많이 다녔어요. 국내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즐길 수 있겠다 싶어서 일을 벌였죠.”
귀국 후 후배와 함께 퓨레코이즘이라는 전기전자 개발회사를 차린 그는 2007년부터 카누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카누 제작법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와 원서를 통해 독학으로 배웠다. 캐나다산 적삼나무를 깎아 두께 6㎜, 너비 19㎜, 길이 4.2m의 쫄대를 만들고 이 쫄대 100장을 이어붙여 표면에 에폭시 처리를 하고 유리섬유를 입히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드디어 첫 수제 카누가 완성된 2010년. 장 이사장은 춘천에서 열린 제1회 월드레저경기대회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고, 물의 도시 춘천을 알리고 천혜의 물길을 활용하려는 춘천시와 뜻이 맞아떨어졌다. 공모를 통해 물레길 운영권을 따낸 그는 자신의 회사(퓨레코이즘)를 통해 물레길을 운영하는 한편 사단법인 물레길을 만들어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카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수상레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보가 되지 않아 이용객이 적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쪽 지역엔 여름에만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이 좀 있었을 뿐 수상레저라곤 없었어요.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고요. 카누 이용객이 늘면서 일약 명소가 됐죠.”
현재 카누체험을 위해 동원되는 카누는 46대. 의암호 안의 중도로 카누를 타고 들어가 캠핑을 즐기는 카누캠핑도 인기다. 10대의 카누가 캠핑에 투입된다.
장 이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또 하나는 지난해 문을 연 카누제작학교다. 이곳에선 캐나다산이나 중국산 적삼나무를 이용해 열흘가량 카누 만드는 법을 직접 배우면서 카누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 카누제작 및 교육비는 재료비를 포함해 280만원. 2인승 수제 카누 1대의 시중가가 500만~600만원에 이르고 수입 카누는 1000만원을 넘는 데 비해 파격적인 비용이다.
춘천 물레길의 카누체험이 알려지자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지방자치단체도 많아졌다. 장 이사장은 “경남 합천, 충북 옥천, 경기도 양평과 여주, 대구 달성 등 10여개 지자체에서 춘천 물레길을 보고 갔다”며 “경북 상주는 오는 25일 물레길과 양해각서를 맺고 수제 카누 15대로 카누체험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누는 승선인원이 1~4명으로 제약돼 있어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카누 100대, 하루 3000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카누가 대중화되려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어요. 경제력 향상과 함께 앞으로는 카누와 같은 수상레저가 확산될 거라고 확신해요.”
내년부터는 무동력 요트도 만들겠다는 그는 카누나 요트가 돈이 많이 드는 부자들의 레포츠가 아니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언한다. 등산, 자전거 등 다른 레포츠 용품 가격과 비교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고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친환경 레포츠여서 추가 비용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무게 25㎏의 카누 1대가 300~400㎏의 무게를 견디니 가족여행이나 캠핑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서화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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