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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주중에는 백화점, 주말엔 아웃렛으로 간다 본문

부동산의 흐름/부동산 정보

주중에는 백화점, 주말엔 아웃렛으로 간다

네잎클로버♡행운 2013. 1.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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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백화점, 주말엔 아웃렛으로 간다

롯데파주아울렛 12월 매출 60%가 백화점VIP서 나와

 

◆ 대한민국 新소비보고서 (上) ◆

 
859133 기사의  이미지"주중에 두세 번은 백화점에 들러요. 매장을 죽 둘러보면서 친한 숍매니저에게서 신상품 정보도 듣고, 쇼핑도 하죠. 대신 백화점 행사장에는 잘 안 가요. 이월상품은 아웃렛이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좋거든요. 주말엔 바람도 쐴 겸 서울 근교에 있는 아웃렛에 종종 들러요." (30대 주부 김지영 씨)

김씨는 A백화점에서 연간 1500만원 이상 쓰는 VIP 고객이다. 하지만 동시에 아웃렛 우수 고객이기도 하다. 그의 쇼핑 동선은 주중과 주말로 나뉜다. 주중에는 백화점에서 신상품 위주로 물건을 사고, 주말에는 아웃렛에서 이월상품 쇼핑을 즐긴다.

김씨 같은 사례는 드물지 않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매출의 60%는 이 백화점 VIP 고객에게서 나왔다.

`샤넬 재킷에 유니클로 티셔츠`로 대변되는 혼합 소비 양상이 유통가 소비지형을 확 바꿔놓고 있다. 고가 명품과 중저가 패스트패션을 섞어 입듯, 백화점과 아웃렛 고객층이 뒤섞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 VIP 고객을 중심으로 주중에는 매장이 비교적 덜 붐비는 백화점에서 신상품을 사고, 주말에는 나들이 겸 근교로 나가 값싼 이월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유통업계가 `주중에는 백화점, 주말에는 아웃렛`을 찾는 `투 트랙(two track) 쇼핑족`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기도 여주와 파주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목격된다. 이 회사는 올해 7월 하루 구매금액이 7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VIP 패스포트 카드` 발급을 시작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VIP 고객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까지 늘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VIP 고객의 평균 1회 구매 금액이 60만~80만원 선으로 백화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깜짝 놀랐다"며 "백화점 위주로 쇼핑하던 구매력 있는 소비층이 아웃렛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직장인 성지현 씨(35)도 최근 백화점에서는 100만원대 몽클레르 패딩 점퍼를, 아웃렛에서는 부츠와 운동화를 정가보다 30~50% 할인된 값에 샀다.

성씨는 "꼭 사고 싶었던 신상품 패딩 점퍼는 백화점에서 샀지만, 그 외 제품은 아웃렛이나 동대문 시장에서 산다"며 "필요에 따라 백화점, 아웃렛, 시장을 두루 다니며 쇼핑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브랜드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은 가치 소비의 부상에 따른 것이다. 명품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상품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제품에는 지갑을 닫지만, 자신이 원하는 컨셉트의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에 따라 명품뿐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여행상품이나 캠핑 등 문화체험에도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은 최근 롯데백화점이 고객 6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향후 명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와인 등 주류ㆍ캠핑용품ㆍ럭셔리 여행 등 문화체험 상품ㆍ리빙용품을 꼽은 응답자가 14.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에서는 명품숍과 길거리 브랜드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이 시도되고 있다. 고가의 해외 패션 브랜드가 점령했던 매장에 중저가 길거리 브랜드가 입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길거리 브랜드 입점을 위해 최근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 형식의 입점 박람회를 열었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2014년 봄여름 개편 시 신세계백화점에 정식 입점하게 된다.

롯데백화점도 서울 소공동 영(young)패션 전문관을 새로 열면서 길거리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라빠레뜨ㆍ카시나 등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등에서 인기를 끈 길거리 편집매장과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끌어들였다

이 백화점은 또 명품관인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에비뉴엘 7층 롯데시네마와 영플라자 옥상정원을 연결하는 폭 5m, 길이 27m의 연결다리를 만들고 있는 것. 이 다리는 오는 1월 완공된다. 명품과 길거리 브랜드를 넘나들며 왕성한 혼합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고객 동선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김근수 롯데백화점 매니저는 "요즘 소비자들은 초고가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두루 섞어 구입한다"며 "에비뉴엘과 영플라자 연결로 혼합 소비를 지향하는 에비뉴엘 명품 고객들 유입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심윤희 팀장 / 유주연 기자 / 김태성 기자 / 고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