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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에 중국인 6만3천명 한국행…"유커 모셔라" 본문

부동산의 흐름/부동산 정보

춘제에 중국인 6만3천명 한국행…"유커 모셔라"

네잎클로버♡행운 2013. 2. 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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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에 중국인 6만3천명 한국행…"유커 모셔라"

엔저·영토분쟁으로 日관광객 절반 줄고 中방문객 25% 늘어
백화점 中관광객 매출 4년새 두배로 급증…일본인 쇼핑액보다 3배 이상 많아

 

 

오는 9~15일 중국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에는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엔저현상 탓에 한때 백화점 명품코너와 명동 골목길을 가득 메우던 일본인의 발길은 뚝 끊겼고 그 빈자리를 매년 무섭게 급증하는 중국인이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춘제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전망인 만큼 업계는 최근 계속되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들 유커 공략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제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6만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은 작년 10월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이날 일본여행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 단체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월별로 44.2~55.9%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격화된 영토분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일본인의 한국 관광은 1월 55.1% 감소한 데다 2월과 3월 예약분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9%, 48.5% 줄어드는 등 전혀 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엔저로 인해 여행비용이 증가하고, 한국을 엄습한 한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중국인은 외국인 중 최고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11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91%나 늘었다. 특히 전체 외국인 매출 가운데 63%가 이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만 해도 절반을 넘었던 일본인 매출 비중이 이 기간 17%로 급감한 것과 비교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08년 53%를 차지하던 일본인은 2010년 32%로 떨어진 반면 중국인은 30%에서 51%로 올라 이미 2010년에 일본 고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인롄카드 매출도 전년 대비 160%나 늘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지난해 인롄카드가 국내 굴지의 카드사인 삼성과 외환카드 매출액을 제치는 초유의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춘제 대목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전점 안팎에 한류스타 소녀시대의 사진과 중국어 환영인사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이고 본점에서 1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중국 고객에게 소녀시대 교통카드를 준다. 경품행사도 열어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는 중국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등 2명에게 롯데상품권 150만원을, 2등 3명에게는 롯데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말까지 압구정 본점에서 중국 인롄카드 이용고객에게 5% 추가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금액에 맞춘 상품권과 사은품 증정행사를 연다. 이처럼 특정 국가 관광객만을 위한 할인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문화마케팅에 나선다.

5일 본점 문화홀에서는 중국인 고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점프(JUMP)`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7일부터 13일까지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고 널뛰기와 민화 그리기 등 전통놀이 및 공예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 전무는 "중국 고객은 백화점 명품을 쓸어담는 `통 큰` 소비로 매출이 매년 2배씩 뛰는 캐시카우로 부상한 만큼 국내 백화점들이 올해 평소 없었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서울 =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