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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부동산 용광로' 세종시, 아파트 경매도 뜬다 본문

세종특별자치시/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부동산 용광로' 세종시, 아파트 경매도 뜬다

네잎클로버♡행운 2013. 2.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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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용광로' 세종시, 아파트 경매도 뜬다

평균 낙찰률,2007년 69%서 작년 83%로 급등
새해 들어서는 낙찰가>감정가 기현상도 나타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건 더 좋아질 듯" 전문가

 

 

 
- 정부세종청사 입주 본격화로 최근 세종시 주택 경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오는 3월 5일 첫 경매가 실시될 조치원읍 신안리 다가구주택.
ⓒ 최준호 기자
이달 19일 대전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에서는 이색 현상이 나타났다.
지은지 21년이 지나 매우 낡은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의 J아파트(전용면적 58.4㎡·17.7평)에 첫회에서 무려 6명의 응찰자가 경합됐다. 결국 이 아파트는 감정가격(5천500만원)의 115.1% 비싼 6천329만9천900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홍익대와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있고,앞으로 수도권 전철이 연결될 서창역과도 가깝다. 국도1호선을 따라 남쪽으로 15km쯤 가면 정부세종청사가,조천(하천) 동쪽에는 최근 신도시로 개발되는 오송이 있다. 앞으로 투자 전망이 양호한 곳이다. 전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종시가 경매 시장에서도 뜨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 효과=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2007년부터 2013년 2월 21일 까지 경매가 진행된 세종시 지역 아파트 1천899채를 연도 별로 나눠 조사했더니,2007년 69.3%이던 평균 낙찰가율이 지난해에는 83.4%로 5년 사이에 14.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경매 물건은 대부분 신도시 지역(행정중심복합도시)이 아닌 조치원 등 편입(읍·면)지역에 있다. 특히 새해 들어서는 경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5.2%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 중이다.

낙찰가율이 크게 높아진 주원인은 지난해 9월 시작된 정부세종청사 입주에 있다. 서울과 과천 청사의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청사로 입주하면서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용 부동산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경매시장에 유입,입찰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종시 이전 공무원 중 상당수는 집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거나,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도시에서 겨우 집을 장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경매물건으로 나온 세종시내 아파트 8채는 경매장에 나온 당일,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모두 낙찰됐다. 입찰 경쟁률은 6.3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5.6대 1)보다 높았다.

◇전망=서울시장 시절부터 세종시(당시 행정수도) 건설에 적극 반대했던 이명박 씨는 지난 2008년 2월 25일 대통령에 취임한 뒤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폐기됐지만,수정안으로 인해 세종시 건설은 2년 이상 늦어지면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도 상당 기간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달 25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박근혜 당선인은 '원안 고수' 입장을 지켜왔다. 따라서 앞으로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정권 때보다 더욱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현재 아파트나 연립 등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세종시 경매시장 열기가 조만간 토지,상가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에서 나온 기존 뉴타운 정책이나 사업 좌초 위기를 맞은 용산,이촌동 개발과 달리 세종시 이슈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다고 평가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다수"라며 "앞으로 수요자는 늘겠지만 공급은 당분간 이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종시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다면 물건 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낙찰가율(落札價率):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세종/최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