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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동대문 상인과 롯데… 버려진 쇼핑몰 살렸다 본문

수익형 부동산/어디에 투자해야?

1500명 동대문 상인과 롯데… 버려진 쇼핑몰 살렸다

네잎클로버♡행운 2013. 6. 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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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동대문 상인과 롯데… 버려진 쇼핑몰 살렸다

 

[지역 특성 맞춘 패션몰 '롯데피트인'으로 동대문 진출]

-지역 특색 살리는 相生 개발
자금난에 6년간 비어있던 건물, 1500여 건물주와 2년간 협상… 롯데가 20년 임차해 새로 꾸며
-젊은 디자이너들 육성한다
판매수수료 백화점보다 낮추고 디자이너 브랜드로 60% 채워… 관광객 겨냥한 패션쇼 공간도

롯데그룹롯데피트인(FITIN)이라는 새 쇼핑몰 브랜드로 서울 동대문에 진출한다. 쇼핑몰은 무려 6년 동안 비어 있던 건물을 빌려 문을 연다. 건물주들은 손해를 줄일 수 있게 됐고, 롯데는 패션 중심지에 진출하는 숙원을 이뤘다. 서울 동대문 상권은 하루에 60만명이 지나다니고 500억원의 매출이 일어나는 거대 시장이다.

롯데자산개발은 31일 서울 동대문 옛 동대문 패션TV 건물에 패션 쇼핑몰 피트인 1호점을 연다. 롯데자산개발은 지상 13층·지하 6층 규모의 건물 가운데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11개층을 건물주 1500명으로부터 20년 동안 빌렸다. 영업 면적은 5800평이다. 건물주들은 롯데자산개발에 건물을 빌려주고 롯데자산개발은 입점한 상인들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의 일부를 건물주들에게 준다.

건물은 원래 2002년 분양돼 2007년 4월 준공됐지만, 시행사가 자금이 없어 6년 동안 완전히 비어 있던 건물이다. 동대문 상인과 일반 투자자로 구성된 건물주들은 한 계좌에 9000만~2억2000만원을 내고 분양을 받았지만, 그동안 관리비만 내고 손해를 보고 있었다.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중구 을지로 6가에 있는 옛‘동대문 패션 TV’건물을‘롯데 피트인 동대문점’

으로 리뉴얼해 31일 개점한다. 롯데자산개발은“전체 140여개 패션 브랜드 중 상당수를 중소기업과

동대문 출신 신진 디자이너로 꾸몄다”며“롯데의 동대문 진출은 동대문 패션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

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사진은 롯데 피트인의 외관, 아래 사진은 롯데 피트

인의 내부 모습. 바닥에는 쇼핑객들이 발이 편하도록 카펫을 깔았다. /롯데자산개발 제공            

 

그러다가 건물주의 모임인 관리단이 2010년 11월 롯데에 "건물을 빌려줄 테니 쇼핑몰을 기획해달라"고 제안했다. 롯데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획서를 만들었다. 설수용 관리단 의장은 "롯데를 끌어들이고 난 다음에는 반대하는 건물주를 설득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다 설득하는 데 2년은 걸렸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자기 지분을 아예 사달라고 요구하는 건물주가 많았다"며 "그러나 그렇게 하는 순간 '롯데가 싸게 건물을 먹는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보다 먼저 피트인 바로 건너편에 있는 굿모닝시티에 같은 방식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아직도 건물주들의 동의를 100% 받지 못했다.

판촉비·인건비 줄여

피트인(FITIN)이라는 이름은 '고객에게 꼭 맞는다', '지역 특성에 잘 맞는다'는 의미로 지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피트인을 낼 예정이다.

피트인 동대문점의 기본 개념은 동대문의 최신 트렌드에 롯데가 갖고 있는 백화점 노하우를 입힌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디자이너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롯데자산개발은 자본력이 부족한 젊은 디자이너를 끌어들이기 위해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율을 백화점에 비해 약 10% 포인트 낮은 20%대 초반으로 낮췄다.

롯데자산개발은 "각종 할인 행사는 개점 초반에만 할 예정이고 백화점처럼 일일이 입점 업체를 관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판촉비와 인건비를 확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대표는 "대신 일부 서비스는 백화점 수준을 넘는다"고 말했다. 피트인의 바닥에는 모두 카펫이 깔려 있다. 고객이 오래 걸어도 피곤함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 화장실에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드레싱룸을 따로 만들었다.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 쇼핑몰

패션 중심지 동대문의 최신 트렌드 의류를 팔기 위해서, 롯데자산개발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비중을 늘렸다. 140개 패션 브랜드의 60%인 80여개가 기성 브랜드가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브랜드다. 5층 전체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함께 꾸몄다. 이상봉 진태옥 신장경 등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입점 업체가 원하면 언제든지 패션쇼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놨다.

1층과 2층에는 주로 도매만 하던 동대문 기반의 패션 업체들이 입점해 있고, 3층에는 홍대앞·가로수길 등에서 인기를 얻은 업체들이 있다. 4층은 남성 의류 매장이며, 6층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기념품 매장이 있다. 7층과 8층은 식당가다. 지하 2층에는 롯데하이마트가 있다. 생활 가전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노린 것이다.

철저한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점포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은 기존 동대문 패션몰과 다른 점이다. 임준원 롯데자산개발 이사는 "피트인의 상점은 평균 12평으로 동대문의 다른 패션몰의 배"라며 "쇼핑이 더 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롯데 피트인이 잘되면 동대문 상권이 넓어지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피트인 자리는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건설되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대각선이다. 원래 동대문 상권은 건너편 굿모닝시티까지였다. 롯데자산개발은 입점 업체와 함께 싱가포르와 일본으로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