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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해 1번지서 환경 1등도시로… 日·싱가포르 등 30개국이 벤치마킹 본문
[3] 울산, 공해 1번지서 환경 1등도시로…
日·싱가포르 등 30개국이 벤치마킹
입력 : 2013.11.21 05:26
'공해 1번지'였던 울산이 환경 1등 도시로 탈바꿈했다. "오수(汚水)의 통로"라는 평을 듣던 태화강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하수 처리망이 들어서면서 연어가 회귀하고 재첩이 서식하는 1급수가 됐고, 매캐한 냄새로 목을 따갑게 했던 매연도 사라졌다.
최근 3년간 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부터 일본·뉴질랜드·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30여개국 1000여명이 넘는 해외 인사들이 태화강, 하수 처리 시설, 폐기물 자원화 생태산업단지 등 울산의 환경 기술을 배우러 다녀갔다.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200여개 기관 1만7000여명이 울산의 '환경 도시 변신'을 배우고 갔다. 한때 공해 때문에 '숨도 쉬기 어려운 도시'라는 말을 듣던 울산이 국내외의 환경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태화강의 수질은 1996년에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5급수도 못 되는 11.3PPM이었으나 현재 1.9PPM으로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태화강엔 숲과 산책로, 꽃밭, 체육 시설 등으로 이뤄진 대공원, 100리길(산책로) 등이 들어서 시민 휴식·운동 공간이 됐다.
매캐한 냄새를 내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SO₂) 수치도 1993년엔 기준치(0.02PPM)를 훌쩍 넘는 0.038PPM이었지만 지금은 0.017PPM으로 낮아졌다. 공기가 그만큼 좋아졌다.
울산의 이런 환경 변화는 전국 최고 수준인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율(96%), 오·폐수를 전량 처리하는 하수 처리 시설, 기업체의 대기오염 저감 시설 운영 등에 의해 가능했다.
울산은 환경을 되살리면서도 여전히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6188만원을 넘는 부동의 국내 1위 도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은 부자 도시의 명성을 지키면서 삶의 질도 높은 도시,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울산=박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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