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준비+기회
소득·학력·MQ 높을수록 장기투자로 `행복한 노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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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학력·MQ 높을수록 장기투자로 `행복한 노후`
투자자 4명중 1명 "6개월미만 단기 투자"
일확천금 노리기보다 5년이상 묻어둬야
◆ 머니 IQ를 높이자 ② ◆
▶ 나쁜 예
직장인 김성동 씨(가명ㆍ32)는 작년 8월 코스피가 2000대에서 1790선까지 떨어지자 1000만원 안팎의 카드론을 받았다. 김씨는 폭락이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2000대가 곧 회복되면 다시 주식을 팔아 카드론을 갚고도 수익이 남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출렁거렸다. 불안감이 이어지자 그는 작년 12월 초 코스피가 1860 언저리일 때 주식을 팔았다.
연 25%에 육박하는 카드론 금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서다. 그는 4개월간 주식에서는 4% 안팎의 수익을 냈지만 카드론 금리는 이 기간에 8%에 달했고 결과적으로는 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좋은 예
주부 박경희 씨(가명ㆍ52)는 삼성전자 주식 예찬론자다. 그는 4년 전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의 결혼자금을 마련한다는 생각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박씨는 2008년 10월 1주당 44만원 안팎의 가격에 삼성전자 주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아들은 군에 입대한 상태로 제대 후 결혼까지는 5~6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식은 1주당 12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더 오랜 시간 묻어둘 생각"이라며 "어차피 장기투자를 생각했기 때문에 손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김성동 씨(가명ㆍ32)는 작년 8월 코스피가 2000대에서 1790선까지 떨어지자 1000만원 안팎의 카드론을 받았다. 김씨는 폭락이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2000대가 곧 회복되면 다시 주식을 팔아 카드론을 갚고도 수익이 남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출렁거렸다. 불안감이 이어지자 그는 작년 12월 초 코스피가 1860 언저리일 때 주식을 팔았다.
연 25%에 육박하는 카드론 금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서다. 그는 4개월간 주식에서는 4% 안팎의 수익을 냈지만 카드론 금리는 이 기간에 8%에 달했고 결과적으로는 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좋은 예
주부 박경희 씨(가명ㆍ52)는 삼성전자 주식 예찬론자다. 그는 4년 전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의 결혼자금을 마련한다는 생각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박씨는 2008년 10월 1주당 44만원 안팎의 가격에 삼성전자 주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아들은 군에 입대한 상태로 제대 후 결혼까지는 5~6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식은 1주당 12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더 오랜 시간 묻어둘 생각"이라며 "어차피 장기투자를 생각했기 때문에 손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자 허라이즌(Horizon)`을 넓혀라."
흔히 투자를 말할 때 장기투자를 강조하곤 하지만 일선에 있는 은행ㆍ증권 PB들마저도 이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투자환경이 과거와는 확 바뀐 최근에는 당장 코앞의 일확천금보다는 자신의 노후생활에 초점을 맞춰 `투자 허라이즌`을 넓힌 선진국형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찍이 선진국에서는 장기투자가 습관화돼 있는 데에 비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투자기간이 상당히 짧다. 가치 등을 보기보다는 단기 몇 개월 내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변동성을 겪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시장 상황도 이제 `일확천금`을 꿈꿀 때가 지났다. 박정림 국민은행 WM본부장은 "선진국형으로 가려면 참을성을 키워 `투자 허라이즌`을 넓혀야 한다"며 "앞으로의 투자방향은 은퇴나 노후 쪽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한 기관투자가는 "일본에서는 1년 이상 주식보유 비중이 90%에 육박할 만큼 장기간 투자가 일반화돼 있다"며 "이와 함께 보험과 연금 등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가 재테크의 1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티브 스틸웰 영국 머니어드바이스서비스(MAS) 전략담당 책임자는 "투자를 하는 사람이 현시점에 어떤 것이 가장 맞는지를 봐야 하고, 단기투자일수록 위험에 대한 감수(risk taking)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매일경제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성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가 지난 1월 실시한 국내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테크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ㆍ펀드 동시 투자자 중 주식투자를 할 때 6개월 미만의 기간만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4.1%에 달했다.
투자자 4명 중 1명이 6개월 미만의 단기를 보고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소득이 많을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장기투자 경향이 더 크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100만~250만원대의 51.9%가 투자기간으로 1년 미만의 기간을 꼽았고, 5년 이상 장기투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0%였다. 하지만 소득 450만~600만원대의 응답자는 35.9%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소득 100만원 미만과 100만~250만원대는 각각 0%, 250만~350만원대는 7.2%, 350만~450만원대는 10.5%, 450만원 이상은 35.9%로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장기투자 비율이 더 높다.
투자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은 20대는 69.2%, 30대는 57.2%, 40대는 33.4%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자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20대와 30대는 0%, 40대는 32.6%, 50대는 22.9%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73.9%가, 대학재학ㆍ중퇴 응답자의 50.1%가 1년 미만 동안 투자를 한다고 답했지만 대졸 응답자는 39%, 대학원 이상 응답자는 10.8%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저소득층, 저연령, 저학력일수록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 돈을 거꾸로 잃고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경제교육을 받아본 투자자의 38.2%는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경제교육을 받지 못한 투자자는 12.6%만이 5년 이상 투자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정복기 씨티프라이빗뱅크 한국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패턴이 더 단기화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산을 묻어둔다는 것과 방치하는 것은 다르다. 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을 때 투자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정균한 하나은행 팀장은 "자산을 묻어두는 것과 방치하는 것이 다른 일인 만큼 적절한 순간 리밸런싱도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자산가치의 변화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흔히 투자를 말할 때 장기투자를 강조하곤 하지만 일선에 있는 은행ㆍ증권 PB들마저도 이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투자환경이 과거와는 확 바뀐 최근에는 당장 코앞의 일확천금보다는 자신의 노후생활에 초점을 맞춰 `투자 허라이즌`을 넓힌 선진국형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찍이 선진국에서는 장기투자가 습관화돼 있는 데에 비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투자기간이 상당히 짧다. 가치 등을 보기보다는 단기 몇 개월 내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변동성을 겪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시장 상황도 이제 `일확천금`을 꿈꿀 때가 지났다. 박정림 국민은행 WM본부장은 "선진국형으로 가려면 참을성을 키워 `투자 허라이즌`을 넓혀야 한다"며 "앞으로의 투자방향은 은퇴나 노후 쪽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한 기관투자가는 "일본에서는 1년 이상 주식보유 비중이 90%에 육박할 만큼 장기간 투자가 일반화돼 있다"며 "이와 함께 보험과 연금 등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가 재테크의 1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티브 스틸웰 영국 머니어드바이스서비스(MAS) 전략담당 책임자는 "투자를 하는 사람이 현시점에 어떤 것이 가장 맞는지를 봐야 하고, 단기투자일수록 위험에 대한 감수(risk taking)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매일경제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성향이 여실히 드러난다.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가 지난 1월 실시한 국내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테크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ㆍ펀드 동시 투자자 중 주식투자를 할 때 6개월 미만의 기간만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4.1%에 달했다.
투자자 4명 중 1명이 6개월 미만의 단기를 보고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소득이 많을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장기투자 경향이 더 크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100만~250만원대의 51.9%가 투자기간으로 1년 미만의 기간을 꼽았고, 5년 이상 장기투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0%였다. 하지만 소득 450만~600만원대의 응답자는 35.9%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소득 100만원 미만과 100만~250만원대는 각각 0%, 250만~350만원대는 7.2%, 350만~450만원대는 10.5%, 450만원 이상은 35.9%로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장기투자 비율이 더 높다.
투자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은 20대는 69.2%, 30대는 57.2%, 40대는 33.4%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투자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20대와 30대는 0%, 40대는 32.6%, 50대는 22.9%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73.9%가, 대학재학ㆍ중퇴 응답자의 50.1%가 1년 미만 동안 투자를 한다고 답했지만 대졸 응답자는 39%, 대학원 이상 응답자는 10.8%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저소득층, 저연령, 저학력일수록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 돈을 거꾸로 잃고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경제교육을 받아본 투자자의 38.2%는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경제교육을 받지 못한 투자자는 12.6%만이 5년 이상 투자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정복기 씨티프라이빗뱅크 한국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패턴이 더 단기화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산을 묻어둔다는 것과 방치하는 것은 다르다. 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을 때 투자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정균한 하나은행 팀장은 "자산을 묻어두는 것과 방치하는 것이 다른 일인 만큼 적절한 순간 리밸런싱도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자산가치의 변화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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