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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판교 빌딩 건물주"… 주식처럼 투자하는 부동산상품 눈길 본문
"나도 판교 빌딩 건물주"… 주식처럼 투자하는 부동산상품 눈길
"누구나 소액으로 빌딩투자 가능"
연 5~6% 배당에 매각차익 기대
일반 투자자들이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오피스빌딩을 통해 연 5~6%의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소액 투자상품이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조성 중인 ‘알파돔시티’ 내 6-4블록의 오피스빌딩(사진)을 ‘리츠(REITs)’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리츠는 다수의 소액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공모),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LH가 리츠 운용을 위해 내놓은 오피스빌딩은 알파돔시티에서 건설 중이며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9만9589㎡ 규모다. LH는 그동안 리츠 방식으로 임대주택 건설사업 등을 해왔으나 국민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상장리츠 공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구나 소액 투자로 판교 오피스빌딩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LH는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운용하는 조건으로 이 오피스빌딩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예정가는 최소 4794억원이다. LH는 8일 공고를 내고 다음달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는 자산관리회사와 금융주관사 컨소시엄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내년 3월까지 리츠 영업인가를 받고 8월에 공모·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민간사업자는 임차인을 모집해 10년 이상 이 빌딩을 임대 운영한 뒤 매각을 통해 청산한다. LH는 이 지역 입지 여건과 수요를 감안할 때 연평균 5~6%의 배당이 가능하고 향후 주식 매각에 따른 자본차익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정문 LH 금융사업기획처장은 “판교 역세권이어서 신분당선 수혜가 예상되고 강남 테헤란로 등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고 있어 임대수요도 탄탄한 편”이라며 “이번 상장 리츠 사업으로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빌딩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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