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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여수엑스포] 월드컵 능가한 12조 경제효과 본문

MICE산업(관광.레저)/여수 엑스포

[여수엑스포] 월드컵 능가한 12조 경제효과

네잎클로버♡행운 2012. 5. 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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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월드컵 능가한 12조 경제효과

여수에 관광객 1000만명 온다…아파트 가격 지난해 11% 크게 올라
인프라 2조투자 남해안 본격 개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을 주제로 하는 여수엑스포는 세계 100여개국이 참가한다.

사진은 1월 1일 새해 여수엑스포 공사현장. [김재훈 기자]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드디어 이달 12일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1993년 개최된 대전박람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공인 박람회다. 여수엑스포는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가 확정됐다. 엑스포는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파리, 밴쿠버, 세비야, 하노버, 상하이 등 앞서 박람회를 개최했던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10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이는 올림픽, 월드컵과 맞먹는 수준이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는 약 800억위안(약 13조20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여수엑스포 기간(93일)에는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10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권 경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투자액의 6배 생산 유발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여수엑스포에 투입되는 총사업비 중 기반시설 투자비는 2조1590억원, 박람회 기간 내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하는 지출액은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종적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 총규모는 3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전국적으로 12조2328억원, 부가가치 창출액은 5조7201억원, 고용 창출은 7만8833명이 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여수가 위치한 전남지역이 전체 파급력의 4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의 생산유발은 5조1532억원, 전체의 42.1%로 가장 많고, 부가가치는 2조4267억원(42.4%), 고용 3만3788명(42.9%)으로 추정됐다.

생산액 기준으로 지역별 파급 효과를 보면 수도권 2조2439억원, 동남권 1조6863억원, 충청권 8780억원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 파급이 큰 것은 전라권을 포함한 각 지역과의 생산적 관계가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치상의 경제적 효과만 따지면 이번 엑스포의 경제적 이익은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02년 월드컵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개최 효과만 보면 박람회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앞선다"며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는 홍보 효과가 클 뿐 지속적이지 못해 엑스포가 국가적으로 중장기적 효과가 더 크다"고 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수엑스포가 상하이엑스포보다 규모가 작고 개최 기간도 짧아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 열렸던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비해 기간도 길고 관람객도 많아 경제적 효과는 더 클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엑스포는 해양산업과 첨단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 뿐 아니라 여수ㆍ남해안 일대를 새로운 동북아 관광지로 부각시켜 지역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연영진 국토부 해양정책국장은 "행사 이후에도 남해안권 해양관광을 강화하는 등 사후 활용 방법도 부단히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은 "여수엑스포의 전체적인 경제 효과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비해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산업별 파급효과…부동산 시장 `얼쑤`

디지털갤러리 ‘꿈의 고래’ 는 관람객이 보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생산액 기준으로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가

디지털 사진들을 모아 고래로 만든다.                 1조9270억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건설 1조7893억원, 철강ㆍ금속

                                                      8877억원, 음식점ㆍ숙박 8123억원 등의 순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여수 부동산시장은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엑스포 개막을 앞둔 요즘 여수에 돈과 사람이 몰리면서 땅값은 물론 아파트값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국 상황과는 정반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수시 아파트 매매가는 1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6.9%)의 두 배에 가깝다.

땅값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해양부 지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수시 땅값은 지난해 2.21% 올랐다. 전남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2월에는 전달 대비 0.21% 오르면서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하남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경제 외적 효과도 많다

 

 

손에 잡히는 경제 효과도 높지만 경제 외적 기대효과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여수엑스포는 기존의 산업발전, 대도시 중심의 발전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차세대 해양관광ㆍ레저산업과 첨단 해양교통수단 및 해양과학기술 등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에 덜 알려졌던 한반도 서남권의 잠재력, 남해안 일대의 한려수도 및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람회에 전시된 한국의 제품과 기술의 해외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인지도가 낮은 지역기업 토산품과 해양ㆍ수산업 관련 제품의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기간 개최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이벤트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은 "이번 엑스포의 관건은 기념비적 건물의 명소화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엑스포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민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