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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엑스포 보고 땅도 봅시다" 여수 부동산 3단점프 본문

MICE산업(관광.레저)/여수 엑스포

"엑스포 보고 땅도 봅시다" 여수 부동산 3단점프

네잎클로버♡행운 2012. 5. 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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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보고 땅도 봅시다" 여수 부동산 3단점프
새 아파트 웃돈 5천만원…재건축 활기
삼성그룹·통일교 재단 섬 매입도 한몫

기사입력 2012.05.10 17:11:48 | 최종수정 2012.05.10 17:13:49

 

 

◆ 여수로 세계로 ◆

 
"여수엑스포 인근에 펜션을 지을 수 있는 돌산읍 도로변 땅값이 3.3㎡당 45만원인데 3년 전보다 15만원이나 올랐어요. 엑스포를 핑계 삼아 서울에서 땅 좀 보겠다고 내려온다는 사람이 많네요."

돌산읍 행운공인중개업소 실장의 말이다.

여수엑스포 호재 외에도 최근 5년여 간 지속된 통일교재단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인근 토지 매입으로 여수 부동산시장은 그야말로 `3단 점프` 중이다.

교통 여건 개선도 여수 땅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엑스포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KTX역이 생기고 최근에는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까지 뚫려 이래저래 수도권과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문수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2007년 엑스포 유치 확정 이후 전반적으로 땅값이 40% 올랐다"며 "아쿠아리움 등 엑스포 폐막 이후에도 계속 운영되는 시설이 많아 숙박용 토지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아파트 대단지도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웅천지구에는 280만㎡ 땅에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웅천지웰`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3차 단지(672가구) 견본주택에는 지난 5~6일 1만5000여 명이나 다녀갔다.

지난해 6월 분양했던 웅천지웰2차는 당시 뜨거운 청약 열기 속에 전 주택형을 순위 내 마감했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620만원으로 2008년 분양한 웅천지웰1차보다 50만원 비쌌지만 614가구 공급에 모두 1385명이 청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용 112㎡ 가구에는 최고 24대1의 청약률(3순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시공사 부도로 사업이 중단됐던 `여수 스타힐스` 등 인근 지역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여수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뚝 끊기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많았고 엑스포와 관련해 임대 수요가 꾸준하다"며 "2억원 선에 분양한 웅천지웰1차 전용면적 84㎡는 웃돈이 5000만원 가까이 붙었다"고 귀띔했다.

여수 부동산시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0년대 `돈 자랑하면 안 되는` 지역으로 통했던 여수는 인근 어획량이 줄어들고 관련 산업이 약화되며 불황을 겪기도 했다. 외환위기와 여수시ㆍ여천시ㆍ연천군의 통합 등을 거치며 신도시와 구도심의 양극화도 심각했다.

여수 부활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출발했다. 2006년 말 이건희 회장이 여수 궁항마을로 불리는 사곡4구의 섬 모개도를 매입하면서 인근 땅값이 뜨기 시작한 것. 당시 사곡리 일대 땅값은 1년 새 6배가 치솟았다. 이후 2007년 엑스포 유치까지 확정되며 여수는 지방 부동산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이후 통일교재단까지 여수 부동산 매입에 가세했다. 이 재단의 계열 기업인 `일상`은 2007년 이후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와 남면 금오도, 화정면 낭도 등 섬 지역 땅을 집중 매입했다.

일상은 기존에 확보한 여수시 화양면과 소호동 일대에 해양리조트와 72홀 규모 골프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여수시 땅값은 2.21% 올라 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값도 강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수시 아파트 매매가는 1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6.9%)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급하게 오른 만큼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큰 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바다 조망과 대단지는 투자가치가 있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거품은 없는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수엑스포 특별취재팀 = 민석기 팀장 / 박진주 기자 / 문일호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