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 2300명, 초호화 크루즈타고 여수엑스포 나들이

중국 부자 2300명, 초호화 크루즈타고 여수엑스포 나들이

 

 

 

중국인들을 태우고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여수로 들어오는 코스타크루즈사의 초호화 여객선

 빅토리아호. ＜사진 제공＝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중국 내에서 부자가 가장 많이 사는 창장(長江)삼각주 지역 관람객 2300여 명이 여수 엑스포장을 찾는다.

이들은 14일 오전 9시 코스타크루즈사 초호화 여객선 빅토리아호(약 7만5000ｔ)를 타고 여수항으로 입항한다. 순수 중국인들이 단체로 엑스포장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12일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13일 제주도를 거쳐 14일 여수에 도착한다. 15일에는 일본 후쿠오카항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의 이번 방문은 전남도와 상하이 지역 16개 여행사의 협약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중국 관람객들은 오는 29일과 7월 4일 두 차례 더 들어온다. 취타대 연주에 맞춰 여수 엑스포장으로 들어올 중국 관람객들은 오전에 여수에 머물고 오후에는 보성 차밭을 다녀올 계획이다.

`부자`들의 엑스포 방문에 엑스포장 내 롯데면세점 여수엑스포점이 바빠졌다. 김영호 롯데면세점 과장은 "매출액 중 70%가 중국 관람객에게서 나온다"면서 "통 큰 중국 관람객들을 위해 물품을 비축해 뒀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측은 "중국인들은 시계, 화장품, 인삼 등 고가 상품을 선호해 이들의 취향에 맞게 면세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창장삼각주는 중국 상하이시와 장쑤성 남부, 저장성 북부를 포함한 창장 하구 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15개 시가 포함돼 있다. 인구 8000만명(중국 총인구의 6%)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한다.

중국 부자조사기관인 후룬이 발표한 `2012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창장삼각주 지역에서 100만달러 이상 자산을 가진 부자는 166명 중 1명, 천만장자는 451명 중 1명, 억만장자는 7500명 중 1명꼴이다.

[여수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