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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2) 만연하는 땅 대박 신드롬 본문

부동산의 흐름/부동산 정보

['3차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2) 만연하는 땅 대박 신드롬

네잎클로버♡행운 2022. 1. 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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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파동' 땅값이 더 문제다] (2) 만연하는 땅 대박 신드롬

입력 2006.04.03 01:11 수정 2006.04.03 01:14

참여정부는 틈이 날 때마다 부동산가격 안정과 투기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땅값은 정부의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곳곳에서 땅투기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반인들까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토지시장으로 몰리는 '땅 대박' 신드롬이 만연하고 있다.
○곳곳서 봉이 김선달식 땅투기 기획부동산을 운영하는 K씨는 2004년 초 제2 영동고속도로 착공 수혜지역인 경기도 여주의 임야 10만평을 평당 5만원에 매입했다.
땅의 대부분은 개발이 불가능한 보전산지였다.
중도금은 4개월 뒤,잔금은 8개월 뒤 지급키로 했다.
K씨는 계약금만 건넨 뒤 텔레마케팅,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300~500평 단위로 쪼개 팔기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평당 15만원.지분을 공동등기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묻지마 투자자들 덕분에 땅은 어렵지 않게 팔려 나갔다.
판 돈으로 중도금과 잔금을 치렀다.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제하고도 K씨는 50억원 이상을 남겼다.
K씨는 "참여정부는 기획부동산들에 황금어장을 제공했다"며 "최고 활황기였던 작년엔 테헤란로에만 100개 이상의 기획부동산들이 활동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땅 투자고수로 통하는 P씨는 미등기 전매와 불법중개를 통해 지난해에만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수혜지역을 샅샅이 뒤져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땅들을 사들인 뒤 '쪼개 팔기'를 통해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
P씨도 일단 계약금만 걸고 땅을 잡아놓은 뒤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투자에 밝다고 소문이 나면 주변에서 너도 나도 돈을 맡길 정도로 대박을 노리는 사람이 많은 데 놀랐다"고 P씨는 술회했다.
○기업도시 주변선 묻지마 투자 성행 서울 용산에서 중개업을 하던 A씨는 2003년 '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끊기자 작년 여름 기업도시 후보지인 해남으로 영업무대를 옮겼다.
A씨는 해남에서 땅 주인이 부른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땅을 팔아주고 차액을 챙기는 이른바 '인정작업'을 통해 수억원의 돈을 벌었다.
당시 땅 주인들은 평당 7만∼8만원을 받아달라고 했다.
그는 외지인들에게 평당 10만원 이상을 받고 땅을 팔아 차익을 남겼다.
A씨는 "여권 실세들이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해남에 기업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잇달아 공언하자 광주 대구 등지에서 온 투자자들이 '묻지마 식'으로 마구 땅을 사들였다"며 "아파트 거래가 끊겨 1년 동안 실업자 신세였는데 해남에서 몇 년간 벌 것을 한 번에 벌었다"며 멋적게 웃었다.
○일반인들 투자클럽 결성 바람 강원도 O시에 거주하는 J씨는 지난해 동료 의사들과 함께 투자클럽을 만들었다.
우연히 땅투자를 했다가 자신이 5년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보다 더 큰 돈을 만지게 되자 아예 동료들과 함께 공동투자에 나선 것이다.
J씨는 "투자클럽을 만들면 혼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큰 땅도 싸게 살 수 있다"며 "중개업소를 다니다 보면 투자클럽을 구성해 움직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부동산사이트에도 투자 동호회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L씨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아줌마 투자자들의 리더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직후 동호회 회원 40여명이 그녀를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에서 땅을 매입해 톡톡히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최근에는 단기간에 큰 차익을 남기려는 대박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 투기대책이 항상 한 발 늦기 때문에 이들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