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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기적' 상호보완·동반발전이 열쇠 본문
'금강의 기적' 상호보완·동반발전이 열쇠 | ||||
청주청원 통합시청사·구청사 위치 해결 시급 |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역시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과 이에 따른 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조성에 중앙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대전시·세종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야 할 청주·청원 통합시는 무엇을 갖고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할지 아직까지는 의문스럽다.
◇통합 시청사·구청사
역사적인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졌지만, 지역 사회 곳곳에서 통합을 주도한 단체장과 정치권이 '제 발등을 찍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민선 4기 통합의 경우 통합시청사를 현 시청사와 상당구청사를 묶어 활용하고, 3개 구청사를 청원지역에 배치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민선 5기 통합은 어떤 것도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추진됐다.
청원군 지역을 우선 검토하되 여론의 향배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붙었을 뿐이다. 상당히 정치적인 내용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것이 화근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 시청사와 신설 구청사를 놓고 벌써부터 지역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최근 "충북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충북의 관점이 아닌 충청권의 관점, 나아가 대한민국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세종시 대응 방법은?
대전·세종시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청주·청원 통합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주산업단지와 오송 바이오·의료, 오창 정보통신 등을 '빅3 산업벨트'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청주산업단지 1~2공단 재구조화를 서둘러 진행해야 하고, 청주테크노폴리스 조기개발을 통해 청주산업단지를 반도체 중심 전기·전자 생산기지로 키워 나가야 한다.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인근 2산업단지가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IT) 산업단지로 성장하도록 충북도와 통합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오창산단 인근 옥산 민자산단 역시 오송~오창을 연결하는 산업벨트의 한 축으로 집중적인 육성대책이 시행돼야 한다.
오송제1생명과학단지 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최소한 대구 첨복단지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FEZ)으로 반드시 지정하고, 첨복단지 내 임상시험센터를 지방 대학병원이 아닌 국내·외 글로벌 병원 수준의 '브랜드 네임'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오송 입주 6대 국책기관과 임직원, 현지 주민들은 "중앙정부에 암센터, FEZ 등 대형 국책사업을 부지런히 건의하고 있지만, 정작 충북도와 청원군의 오송지역 정주여건 형성을 위한 활동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며 "지역조차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에만 매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3차 우회도로 관심 집중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 지역 곳곳에서 상당구 도심공동화와 청원 남부권 소외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역만 판단하면 이 같은 소외론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전·세종시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통합시는 구도심과 신산업벨트를 적절하게 배려해야 한다.
세종시~오송~오창~청주공항~진천·음성 혁신도시~충주 기업도시 등으로 연결되는 국토 X자축 Y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레임'을 설정해야 하는 대목이다.
기존의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최소한 금강 중심의 신산업벨트 관점에서 통합시 행정시스템이 결정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의 청주시의 3차 우회도로 인근을 주목하고 있다. 신산업단지를 살리면서 기존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출신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통합 전 구도심 공동화 해소가 큰 문제였지만, 통합 후에는 신산업벨트 지원을 위한 행정지원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신산업벨트 지원과 구도심 공동화 해소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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